15일 업계에 따르면 휴대폰 부품유통·판매업체 라츠가 이르면 다음 달 늦어도 연말 청산할 계획을 갖고 절차를 준비 중이다. 이에 따라 임직원들은 이달 중 대부분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2013 회계연도 기준 라츠의 임직원 수는 507명이다. 오는 20일 팬택씨앤아이와 계열사들의 여의도 이전에도 라츠는 빠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츠는 2013 회계연도 중 팬택과 특수관계가 소멸됐지만 팬택 단말기 유통과 부품 수급 등을 담당해왔다. 그러나 팬택이 어려워지면서 단기 대금 결제를 비롯해 사업성이 악화됐다. 라츠의 온라인 쇼핑몰인 라츠몰은 종합 쇼핑몰을 표방했으나, 포털을 비롯해 G마켓·인터파크 등 유명 온라인 쇼핑몰과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하고 올 초 사업을 중단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 모바일스토어와 같은 팬택 제품 온·오프라인 유통 전문 법인으로 야심차게 시작했으나 수익성 악화로 지난해부터 오프라인 매장을 축소하고 올 초 온라인 사업도 중단하는 등 기대에 미치지 못한 상태였다"며 "팬택이 올 들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하는 등 자금난을 겪으면서 어려움이 커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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