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오는 16~17일 있을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까지는 지지부진한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외국인 매수세와 정부 정책 기대감이 여전하다는 점에서 반등의 여지도 있다고 입을 모았다.
◆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 = 당장 FOMC 회의를 앞둔 경계감이 우세한 분위기에서 이에 따른 통화 흐름도 국내증시에 불리하게 작용하고있는 만큼 의미 있는 반등은 무리가 있어 보인다. 연준의 테이퍼링 종료를 앞두고 최근 미국의 제조업, 고용 참가율, 주택관련 지표들이 개선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난 8일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보고서가 기준금리 인상을 부추긴 상황이다. 이에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안은 더욱 무게감 있게 다뤄질 전망이다. FOMC를 전후로 코스피가 단기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는 점은 유념할 사안이다. 그러나 글로벌 유동성 측면에서 주식시장 환경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는 점에서 국내증시의 추가 상승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다만 환율과 관련해서는 당장에 선진국 중앙은행의 엇갈린 통화정책으로 인해 국내증시에 불리한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 FOMC 회의를 앞두고 연준의 금리인상 우려(달러화 강세, 미국채 금리 상승 등)가 커지고 있지만, 한편으로 우리 정부의 강력한 경기부양 의지와 외국인 매수기조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에서 정부정책과 맞물린 내수주(증권, 건설 등) 중심의 매매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수출주의 경우에도 전기전자 업종의 반등 시도가 재차 강화되고 있는 점에서 볼 수 있듯이 실적 모멘텀 변화 가능성에 따라 추가 하락보다는 반등의 여지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애플의 신제품 출시(아이폰6, 아이폰6플러스, 아이워치 등)에 따른 매출확대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국내 부품주(메모리, 카메라, 디스플레이)가 대표적이다. 최근 유가 하락으로 인한 비용감소가 기대되는 업종(항공, 해운, 전력 등) 내 주요 종목들을 관심권에 두는 것도 좋아 보인다. 한편으로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적지 않은 부담요인이었던 쿼드러플위칭데이라는 수급적 이벤트에서 벗어난 가운데 연말 배당시즌을 앞두고 배당성향이 높은 종목군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질 수 있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그동안 중소형주와 코스닥시장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한 움직임을 보였던 대형주 내 고배당주에 대한 관심도를 높여나가는 전략도 고려해 볼 만한 것으로 판단된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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