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FTSE 100 지수는 이날 0.65% 상승한 6873.58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1999년 10월 이후 14년 8개월만에 최고치다.
통상적으로 영국 증시에는 글로벌 기업들의 비중이 높다. 과거 영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여도 증시 상승으로 이어지지 못한 경우가 있었던 것도 이런 이유다.
FT는 그러나 최근에는 영국의 각종 경기지표가 살아나고 있는 것이 투자심리를 견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나온 영국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0.5로 집계되면서 10개월래 최고치로 올라섰다.
다만 영국 증시는 상승률만 놓고 보면 다른 선진국 및 신흥국 증시에 뒤진다. FTSE 100 지수는 올 들어 2% 오르는데 그쳤다. 이는 3~8%의 상승률을 보인 다른 국가들보다 낮은 것이다. 이는 파운드 강세와 이에 따른 기업실적 악화와 관련된다.
2주 앞으로 다가온 스코틀랜드의 분리독립 투표는 영국 증시에 악재가 될 수 있다. 각종 지표가 위를 향하면서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조기금리 인상론이 나오는 것도 부담이다.
영국 주식중개업체 굳바디의 더모트 오레어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영국 경제 개선 속도가 다른 선진국을 앞서는 것은 인상적이지만 이는 역으로 조기 긴축을 가져올 수 있다"면서 "다만 글로벌 초저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것이 증시를 떠받치고 있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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