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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증시 15년만에 최고…조기 금리인상론 불 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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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빠른 경기회복을 등에 업고 영국 증시가 15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이날 0.65% 상승한 6873.58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1999년 10월 이후 14년 8개월만에 최고치다.
증시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은 견실한 영국의 경기회복세다. 영국 경제는 지난해 1분기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 선 뒤 꾸준히 전기 대비 0.7~0.8%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미약한 성장세로 장기침체 우려가 부각되고 있는 다른 유럽 국가들과는 차별화된다. 독일의 경우 2분기 성장률은 -0.2%로 뒷걸음질 했다. 프랑스는 제로성장을 하는데 그쳤다.

통상적으로 영국 증시에는 글로벌 기업들의 비중이 높다. 과거 영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여도 증시 상승으로 이어지지 못한 경우가 있었던 것도 이런 이유다.

FT는 그러나 최근에는 영국의 각종 경기지표가 살아나고 있는 것이 투자심리를 견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나온 영국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0.5로 집계되면서 10개월래 최고치로 올라섰다.
영국의 고용시장 회복세도 빠르다. FT는 정부 자료를 인용해 지난 4년간 유럽연합(EU)의 신규 일자리는 77만개가 줄었지만 영국은 오히려 160만개가 늘었다고 지적했다.

다만 영국 증시는 상승률만 놓고 보면 다른 선진국 및 신흥국 증시에 뒤진다. FTSE 100 지수는 올 들어 2% 오르는데 그쳤다. 이는 3~8%의 상승률을 보인 다른 국가들보다 낮은 것이다. 이는 파운드 강세와 이에 따른 기업실적 악화와 관련된다.

2주 앞으로 다가온 스코틀랜드의 분리독립 투표는 영국 증시에 악재가 될 수 있다. 각종 지표가 위를 향하면서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조기금리 인상론이 나오는 것도 부담이다.

영국 주식중개업체 굳바디의 더모트 오레어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영국 경제 개선 속도가 다른 선진국을 앞서는 것은 인상적이지만 이는 역으로 조기 긴축을 가져올 수 있다"면서 "다만 글로벌 초저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것이 증시를 떠받치고 있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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