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가경쟁력 26위, 10년만에 최저…무엇이 문제인가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세계경제포럼, 韓 국가경쟁력 26위…'10년만에 최저'

한국의 국가경쟁력 순위가 지난해보다 한 단계 내려간 26위를 기록했다.

3일 세계경제포럼(WEF)는 올해 한국의 국가경쟁력을 144개국 중 26위로 평가했다. WEF의 평가 기준으로는 2004년 기록했던 29위 이래로 10년 만에 가장 낮은 성적표다.

한국의 국가경쟁력은 2007년 11위로 정점을 찍은 뒤, 2012년 24위에서 19위로 오른 것을 제외하면 매년 떨어지고 있다.

국가경쟁력의 각 분야별 순위는 기본요인이 지난해와 같이 20위를 기록했다. 기업혁신 및 성숙도는 20위에서 22위, 효율성 증진은 23위에서 25위로 각각 내려갔다.

9위에서 7위로 오른 거시경제 환경을 제외하면 기본요인의 제도적 요인(74→82위)과 인프라(11→14위), 보건 및 초등교육(18→27위) 등은 모두 순위가 떨어졌다.

효율성 증진 분야에서의 금융시장 성숙도는 81위에서 80위, 시장규모는 12위에서 11위로 올라간 반면 고등교육 및 훈련(19→23위), 기술 수용 적극성(22→25위), 노동시장 효율성(78→86위) 등은 하락했다. 상품시장 효율성은 지난해와 같은 33위를 기록했다.

기업혁신과 성숙도 분야에서의 기업활동 성숙도는 24위에서 27위로, 기업혁신은 작년과 같이 17위를 유지했다.

기획재정부는 전체 평가의 30%를 차지하는 통계지표는 전반적으로 순위가 상승했지만 나머지 70%를 차지하는 설문지표는 하락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WEF가 설문조사를 진행했던 지난 2~4월 시기의 금융권 개인정보 유출, 북한 미사일 발사, 세월호 참사 등이 기업인의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한편 조사결과의 국가별 분석에서는 스위스가 싱가포르가 지난해와 같이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미국과 핀란드, 독일, 일본, 홍콩, 네덜란드, 영국과 스웨덴 등이 뒤를 이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