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틀랜드클래식 최종일 언스트와의 연장혈투서 분패, 유소연 3위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김인경(26)이 연장전에서 또 눈물을 흘렸다.
1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에지워터골프장(파72ㆍ6476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포틀랜드클래식(총상금 130만 달러) 최종 4라운드다. 4언더파를 보태 오스틴 언스트(미국)와 동타(14언더파 274타)를 만드는 데는 성공했지만 18번홀(파4)에서 속개된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보기를 범해 무릎을 꿇었다. 언스트의 데뷔 첫 승이다. 우승상금이 19만5000달러(약 1억9700만원)다.
다섯 차례의 연장전에서는 특히 단 한 차례도 이기지 못하는 불운이 이어지고 있다. 여전히 '짧은 퍼트의 악몽'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모양새다. 2010년 11월 로레나오초아인비테이셔널에서 통산 3승을 수확한 이후 무관의 세월이 또 다시 늘어나게 됐다. 이미림(24ㆍ마이어클래식)과 박인비(26ㆍLPGA챔피언십), 유소연(24ㆍ캐나다퍼시픽)에 이어 한국낭자군의 4주 연속 우승 도전도 무산됐다.
언스트는 지난해 LPGA투어에 데뷔한 루키다. 세이프웨이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열렸던 지난해 이 대회 3라운드에서 무려 10언더파 62타를 작성해 이번 코스와의 '찰떡궁합'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17번홀까지 공동선두를 달렸던 유소연은 18번홀에서 두 번째 샷이 워터해저드로 직행하면서 더블보기라는 치명타를 얻어맞아 공동 3위(12언더파 276타)로 추락했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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