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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 700만 돌파 원동력은? '연기 앙상블'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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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영화 '해적:바다로 간 산적'(감독 이석훈, 이하 해적)이 주말을 기점으로 7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음은 물론, 하루 2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모으며 여전한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이 같은 흥행세에는 주·조연들의 연기 앙상블이 큰 힘으로 작용했다.

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달 31일 '해적'은 전국 679개 상영관에 23만 7631명의 관객을 불러 모았다. 누적 관객수는 703만 6444명이다.
'해적'은 조선 건국 보름 전 고래가 삼켜버린 국새를 되찾기 위해 나선 해적, 산적, 그리고 건국세력들의 모험을 그린 영화다. 묵직한 영화들 속에서 유일하게 코미디 영화로 출사표를 던진 '해적'은 개봉 이후 입소문을 타며 인기가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했다.

영화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어린 아이들도 중년의 남성들도 웃지 않고 배길 재간이 없다. 무엇보다 개성 넘치는 배우들의 합이 기가 막혔다는 평이다.

혹자는 유해진을 '해적' 흥행의 일등공신으로 꼽기도 했다. 물론 유해진이 던지는 웃음 폭탄은 그 위력이 상상 이상이다. 하지만 주·조연들의 연기 앙상블이 없이 그의 원맨쇼만으로 700만이라는 숫자는 불가능했다.
먼저 '해적'에서 손예진과 김남길은 환상적인 궁합을 보여준다. 해적단 대단주 여월로 분한 손예진의 액션 연기와 카리스마는 놀라움을 선사한다. 예쁘고 섹시해보이려는 여배우의 욕심을 버리고 때로는 터프하게, 때론 코믹하게 변신하며 완벽하게 캐릭터에 녹아들었다.

어깨에 힘을 뺀 '미친 호랑이' 김남길의 변신 역시 짜릿했다. 그간 다소 무거운 역할을 맡아왔지만 '해적'에서는 능글함의 절정을 찍었다. 남성미를 과시하면서도 귀엽고 순박한 모습이 여성 관객들의 모성애를 자극한다. 배우 인생에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산적단 무대포 산만이로 분한 조달환은 막강한 비주얼로 큰 웃음을 유발한다. 유해진과 붙는 신에서는 강한 리액션으로 유해진의 연기를 더욱 빛나게 한다. 덜 떨어진 표정으로 어눌한 말투를 구사하며 재미를 선사했다.

정체불명 육식파 땡중을 연기한 박철민 또한 실망 없는 연기를 보여줬다. 평소 '노력파', '애드리브의 귀재'답게 한마디 한마디가 배꼽을 쥐게 한다.

다양한 작품에서 자유자재로 변신을 거듭해 온 신정근은 해적단 대단주 여월의 그림자 용갑으로 분했다. 카리스마와 우스꽝스러움이 묘하게 공존하는 모습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해적 선장 소마를 연기한 이경영도 묵직한 존재감으로 극의 중심을 잡는다. 여월에게 대단주 자리를 넘겨주고 복수를 꿈꾸는 그는 특유의 카리스마와 연기력으로 극에 긴장감을 더했다.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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