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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져가던 스타벅스를 살려낸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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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2014회계연도 매출 증가율 10%, 주당 순익증가율 20%를 목표로 순항하고 있는 세계 최대 커피 체인 스타벅스의 위기 극복 경영 성공 사례가 기업인들에게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미 경제주간지 포브스는 지난 20년간 스타벅스와 하워드 슐츠 최고경영자(CEO)에 대해 연구해온 낸시 코엔 하버드경영대학원(HBS) 경영학 교수의 분석을 바탕으로 스타벅스가 위기 속에서 재기에 성공할 수 있었던 비법을 소개했다.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CEO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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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의 최대 위기는 2008년이다. 1987년 스타벅스를 인수하고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킨 하워드 슐츠는 2000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가 2008년 1월 위기에 빠진 스타벅스를 살리기 위해 CEO로 전격 복귀한다.
슐츠가 가장 먼저 바로잡으려 한 것은 스타벅스의 핵심가치다. 슐츠는 2008년 3월 200명의 회사 고위급 직원들을 불러 모아 '혁신 아젠다'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커피에 대한 확고한 권위자 역할 ▲파트너들과의 애착 관계 형성 ▲고객들과 정서적 유대감 강화 ▲글로벌 지위 확대 및 각 매장을 해당 지역의 중심화 ▲윤리적 원두 구매 및 환경 문제 솔선수범 해결 ▲창조적인 혁신 성장 플랫폼 마련 ▲ 지속 가능한 경제 모델 이행 등 7개 '대변화(Big Moves)' 내용이 포함돼 있다.

슐츠가 CEO 복귀 이후 미국 전역의 7000개가 넘는 스타벅스 매장을 하루 동안 문 닫게 하고 13만 5000명의 바리스타를 대상으로 '에스프레소 액설런스 트레이닝'을 실시한 것도 유명한 일화다.
바리스타들이 완벽한 에스프레소를 뽑아내고 뜨거운 우유 거품을 적절하게 내는 기술을 습득해 스타벅스가 커피에 대한 확고한 권위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였다. 이로 인해 600만달러의 손실이 발생하기는 했지만 스타벅스가 혁신을 위한 첫 걸음을 뗄 수 있었다는 평가다.

슐츠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각 매장 매니저들과도 이러한 혁신을 공유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2008년 10월 뉴올리언스에서 사흘간 리더십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 한파가 몰아치던 때라 스타벅스의 회계연도 4분기(7~9월) 순익이 전년 동기대비 97% 급감하고 회계연도 전체 순익이 53% 감소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었다. 슐츠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혁신을 위해 직원 1만명을 컨퍼런스에 참석시키는데 필요한 3000만달러의 출혈을 감당했다.

코엔 교수는 "당시 슐츠는 회사가 당장 변화를 시도하지 않으면 더 이상 가속 패달을 밟을 수 없다는 것을 인식했다"면서 "특히 뉴올리언스 컨퍼런스는 스타벅스에게 '터닝포인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업이 유동성 부족 상황에서 이 정도 규모의 컨퍼런스를 강행한다는 것은 보기 드문 예"라면서 "'내 사람'에게 기업이 추구하는 정신에 대해 전하고, 강조하며, 요구하는 과정 없이 기업을 구하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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