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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진해운, 세월호 쌍둥이배 안전문제 묵살…"사고 막을 수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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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게 닫힌 청해진해운 인천사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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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청해진해운, 세월호 쌍둥이배 안전문제 묵살…"사고 막을 수 있었나?"

세월호와 쌍둥이배인 오하마나호의 선장이 배의 안전 문제를 제기했으나 청해진해운 측이 묵살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광주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임정엽)는 27일 법정동 201호 법정에서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세월호 이준석 선장 등 승무원 15명에 대한 제12회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오전 법정에 선 오하마나호 선장 박모(51)씨는 지난 2008년 10월14일 청해진해운의 해무부장과 청해진 해운 제주지역본부장, 각 화물영업팀장에게 '오하마나호의 선적 가능량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보냈다.

검찰이 증거로 제시한 보고서에는 '증축 이후 선박 상부에 다수의 화물을 실으면 복원력이 크게 훼손된다. 선박안전 운항을 담보할 수 있는 최소한의 복원성 확보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많은 화물을 실을 경우 작은 조타각에도 선체가 심하게 경사를 일으키고 타를 사용하는데 있어 항해자가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 '배가 기울면 화물 쏠림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위급 상황 대처 능력도 떨어진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선장 박모씨는 보고서에서 지적했던 문제가 오하마나호보다 훨씬 과도하게 증축된 세월호에도 적용될 수 있었으나 청해진해운은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은 채 "짐을 더 싣도록 지시했다"고 증언했다.

박씨는 '보고서 내용이 증축으로 인해 복원성이 약해진 세월호에도 적용될 수 있냐'는 취지의 검사 질문에 "그렇다"고 답변했다.

이 보고서를 현재 청해진해운의 물류팀장인 남모씨 등에게 제출했으나 회사 측은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게 박씨의 증언이다.

박씨는 "오히려 회사가 이후 화물을 더 실으라고 해 다툼을 벌이기도 했다"며 "힘없는 사람이라 짐을 안 실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세월호 쌍둥이배 오하마나호 안전문제 청해진해운 묵살, 하나하나 드러나는구나" "세월호 쌍둥이배 오하마나호 안전문제 청해진해운 묵살, 청해진해운이 문제긴 하네" "세월호 쌍둥이배 오하마나호 안전문제 청해진해운 묵살, 진실 밝혀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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