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광고에 대한 기억은 소비를 할 때 그 기업을 떠올리게 하고 이는 곧 소비로 이어져 매출로 연결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 때문에 기업들은 그 속에서 사람들의 눈에 띄는, 주목 받는 광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두 편의 KB국민카드 광고가 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광고주인 국민카드 사장이 배경화면에 등장하는가 하면 기존 기능 설명에 치중됐던 카드 광고를 탈피해 감성에 호소하는 전략으로 신선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이번 광고를 만드는데 주요한 역할을 한 윤창수 KB국민카드 홍보실 광고팀장은 최근 아시아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카드라는 결제수단이 얼마나 감동적인 순간에 함께 하는지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며 "카드가 차가운 느낌의 결제수단으로 여겨지지만 첫 아이를 낳은 아내를 위해 선물을 사거나 사회공헌과 관련된 일을 결제하면서 감동적으로 쓰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의미를 전하는 것에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국민카드는 지난 7월 배우 하정우가 나오는 '가온·누리카드' 상품 광고와 지난 5월 '마음을 씁니다'라는 카피를 내세운 기업 브랜드 광고를 내보냈다. 이 광고를 통해 국민카드는 고객 정보유출 사태 이후 더 열심히 하겠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전달하고 있다. 국민카드는 상품 개발, 고객 서비스, 콜센터 등 다방면으로 고객에게 더 나은 카드 생활 및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의지와 기업 철학을 담아 끊임없이 '고객을 위해 마음을 쓸 것'이라는 의미를 광고에 담았다.

윤 팀장은 "카드의 본질은 결제 수단이지만 실제로 작용하는 것은 생활 속 파트너"라며 "카드는 신발과 옷처럼 생활하는데 없어서는 안 되는 소비 수단으로 자리 잡았는데 카드 역시 옷처럼 피팅(fitting) 하듯이 잘 맞춰 쓸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에게 광고가 중요한 까닭은 고객의 공감이 곧 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광고는 공감을 끌어낸다는데 그 힘이 있다.


윤 팀장은 "구매자와 판매자 사이에 감정을 공유할 수 있으면 판매가 더 쉽다"며 "단편적인 예가 되겠지만 카드발급을 권유할 때 이 카드가 왜 좋은지에 대한 혜택을 고객들에게 설명하는데 시간도 많이 들고 설득하는 것은 더 쉽지 않은 일이지만 텔레비전에서 내가 광고를 본 것에 대해 공감하는 장면이 있으면 신뢰감이 생겨 발급권유도 수월해진다"고 말했다.


은행에서 많은 판매가 이뤄지는 국민카드의 경우 공감대가 없으면 이를 설명하느라 사람들이 은행 창구에서 많이 기다려야 한다. 이 같은 불편함을 최소화하는데에는 광고만한 것이 없다. 공감을 얻은 광고는 소통의 유용한 수단이 된다.


국민카드는 신상품 가온·누리카드 상품 광고 모델로 배우 하정우를 썼다. 업계에서는 친근함을 내세우기 위해 최근 일반인 모델을 많이 써왔는데 이와는 대조적으로 강한 이미지의 '빅 모델'을 내세운 것이다. KB국민카드는 이전에도 빅 모델을 기용해 대박을 터트린 바 있다. 2005년에 출시된 밀리언셀러 카드 '스타카드'와 '포인트리카드'의 모델은 가수 비, 보아였다.


윤 팀장은 "카드 상품 차별화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하정우를 모델로 해서 '뭘 해도 된다'는 이미지를 강조하고 싶었다"며 "최근 몇 년간 배우 하정우가 보여 온 퍼포먼스를 보면 뭘 해도 잘 하니 그 이미지를 차용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신상품 가온·누리카드는 언제 어디서나 업종 구분 없이 모든 가맹점에서 적립과 할인이 되는 통합형 카드다.


이 광고에는 김덕수 KB국민카드 사장도 등장한다. 광고 속 김덕수 사장은 배우 하정우의 뒤에서 웨이터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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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팀장은 "담당 상무님께서 사장님의 출연을 권유하셨는데 흔쾌히 받아들이셨다"며 "웨이터라는 직업은 누군가를 모시는 업무를 하는데 국민카드가 항상 낮은 자리에서 고객을 모시겠다는 것을 구체화해서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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