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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행, 첫 역외 우선주 발행 예정…'은행권 자금조달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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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4대은행 중 한 곳인 중국은행(BOC)이 최근 런던에서 유럽 투자자들과 접촉한 것을 시작으로 자금조달이 시급한 중국 은행들의 해외 투자자 구애 활동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BOC는 해외 시장에서 65억달러 규모의 우선주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달러·유로 두 가지 통화를 기반으로 한 우선주 발행을 검토 중이다. BOC 내부 관계자들은 역외 우선주 발행에 앞서 지난주 런던을 찾았으며 수요 조사 등을 위해 유럽 펀드매니저를 비롯한 여러 투자자들과 접촉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보다 높은 배당을 주는 주식이다. 은행은 우선주 발행을 통해 의결권 희석 없이 자본을 확충할 수 있다. 중국 금융당국은 오는 2018년 말까지 은행권의 자기자본비율을 11.5%로 맞추기 위한 사전조치로 지난 4월 은행의 우선주 발행을 통한 자본 확대를 허용했다.

BOC가 해외에서 우선주 발행으로 65억달러를 조달하면 중국 은행권 가운데 역외 우선주 발행에 성공한 첫 사례로 기록된다. BOC의 성공 사례는 자금조달이 시급한 다른 은행들의 역외 우선주 발행도 부추길 전망이다.

중국 은행들은 시장 규모가 작은 아시아 보다 유럽이나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 우선주를 발행하는 게 자금조달에 더욱 효과적이라고 판단한다. 이와 비슷한 이유로 이미 역외 채권시장에서는 중국 은행권의 자금 조달 규모가 사상 최대 규모로 커졌다.
중국 은행권이 역외 주식·채권 시장 자금조달에 매진하는 데에는 중국의 경제성장 속도가 느려진 상황에서 부실채권 비율이 높아져 자본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진 영향이 크다. BOC의 경우도 올해 상반기 순익이 전년 동기대비 11% 증가했지만 부실채권 규모가 858억6000만위안으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부실대출비율도 지난해 말 0.96%에서 올해 상반기 1.02%로 높아졌다.

중국 금융당국은 자본 건전성 강화를 위해 은행권의 자본 확충을 요구하고 있어 자금조달이 시급하다. WSJ은 BOC를 비롯해 공상은행, 농업은행, 중국건설은행 등 4대 국책은행들이 최근 자본 확충을 위해 423억달러(약 2600억위안) 규모의 우선주 발행, 312억달러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들 은행들이 향후 5년간 진행하는 총 자본 확충 규모도 3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추정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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