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BOC는 해외 시장에서 65억달러 규모의 우선주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달러·유로 두 가지 통화를 기반으로 한 우선주 발행을 검토 중이다. BOC 내부 관계자들은 역외 우선주 발행에 앞서 지난주 런던을 찾았으며 수요 조사 등을 위해 유럽 펀드매니저를 비롯한 여러 투자자들과 접촉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BOC가 해외에서 우선주 발행으로 65억달러를 조달하면 중국 은행권 가운데 역외 우선주 발행에 성공한 첫 사례로 기록된다. BOC의 성공 사례는 자금조달이 시급한 다른 은행들의 역외 우선주 발행도 부추길 전망이다.
중국 은행들은 시장 규모가 작은 아시아 보다 유럽이나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 우선주를 발행하는 게 자금조달에 더욱 효과적이라고 판단한다. 이와 비슷한 이유로 이미 역외 채권시장에서는 중국 은행권의 자금 조달 규모가 사상 최대 규모로 커졌다.
중국 금융당국은 자본 건전성 강화를 위해 은행권의 자본 확충을 요구하고 있어 자금조달이 시급하다. WSJ은 BOC를 비롯해 공상은행, 농업은행, 중국건설은행 등 4대 국책은행들이 최근 자본 확충을 위해 423억달러(약 2600억위안) 규모의 우선주 발행, 312억달러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들 은행들이 향후 5년간 진행하는 총 자본 확충 규모도 3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추정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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