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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총장 류소장 인사 하루만에 철회… 외압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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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요환 육군참모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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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김요환 육군참모총장이 28사단 윤모 일병 폭행치사 사건의 보고 누락 문제로 류모 인사참모부장(소장)에 대해 인사를 단행했지만 하루만에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권을 쥐고 있는 육군총장의 인사가 하루만에 번복되자 외압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18일 군 고위관계자는 "김요환 육군총장이 지난 15일 류 소장과 김모 육군훈련소장의 보직을 맞바꾸는 인사를 했다가 다음 날 취소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윤 일병 구타사망 사건에 대한 보고 누락 여부를 감사한 결과 헌병, 군 인사라인, 작전(지휘)라인 모두 상부 보고에 문제가 있었다는 결론을 내리고 국방부 인사기획관 박모 국장(고위공무원), 육군본부 인사참모부장 류모 소장, 헌병실장 선모 준장 등 5명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

류 소장은 지난 14일 국방부 감사관실에서 징계위 회부 조치가 취해지자 육군 인사담당 핵심 참모로서 직무 수행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 자진해서 보직 조정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일각에서는 이번 인사 과정을 놓고 군 인사라인의 '파워게임'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김관진 전 국방장관 때 구축된 군 인사 핵심 라인을 일선에서 후퇴시키려는 계획이 추진되다가 외압에 의해 좌절된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에 군은 징계위에 넘겨진 인물중에 특정인물만 먼저 인사를 단행할 수 없어 취소한 것이라면서 의혹을 부정했다.

군 관계자는 김총장이 지난 15일 류 소장과 김모 육군훈련소장의 보직을 맞바꾸는 인사를 단행한 것에 대해 "김 훈련소장은 김 총장이 연대장 시절 대대장이었던 인연이 있다"면서 "김 소장을 육본의 핵심직위인 인사참모부장으로 발탁하면 이런 인연으로 괜한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는 판단에 의해 중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인사 방안은 없던 일로 됐으며 오늘 중으로 류 소장에 대한 새로운 보직 조정 인사가 있을 것 같다"면서 "10월 정기 인사 때까지는 인사참모부장 직위를 직무대행체제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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