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공연음란 혐의' 김수창 제주지검장, '박봄 마약밀수사건' 지휘 검사
공공장소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체포됐다 풀려난 김수창 제주지검장(52·사법연수원 19기)이 자신의 신분이 수사에 방해될 경우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과거 그가 '박봄 마약 밀수' 사건을 지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인천지방검찰청에서 수사했고, 인천지검 2차장검사가 박씨 사건을 입건유예로 전결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박봄 마약 밀수 사건'을 맡은 2차장검사가 바로 김수창 제주지검장이다.
또한 김 지검장은 검사를 구속한 검사이기도 하다.
당시 특임검사였던 김 지검장은 "검사에게 요구되는 높은 도덕성과 검사가 가진 권한 등을 고려해 김 부장검사에겐 더욱 엄격한 기준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12월 제주지검장으로 취임한 김 지검장은 당시 취임사에서 "고위 공직자와 정치인 등 사회 지도층 비리와 국민의 혈세나 공적자금을 낭비하는 공직사회와 공기업의 비리에 대해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지검장은 지난 13일 오전 1시쯤 제주시 한 음식점 앞에서 음란 행위를 한 혐의로 붙잡혀 경찰 조사를 받았다.
체포 당시 김 지검장은 혐의를 부인했고, 경찰 조사에서 동생 이름을 말했다가 지문 검사 등으로 뒤늦게 신분이 밝혀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욱 증폭됐다.
김 지검장은 체포 당시 자신은 술을 마시지 않았고, 관사 근처에서 산책을 하다 경찰이 사람을 오인하면서 체포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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