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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주택시장, 실수요 '꿈틀', 재건축 '숨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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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중인 '제2 롯데월드'가 보이는 잠실주공5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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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전세가율 높은 지역 중심 거래가 되살아날 것"

"이틀 간 문의전화만 수십 통 넘게 받았아요. 위례신도시의 기존 분양 단지는 입주 프리미엄이 최고 1억원까지 붙었죠."(송파구 A공인 대표 )
"이미 LTV 완화 정책 수혜가 반영돼 호가가 올라있는 상태라 추격매수가 원활하지는 않아요. 휴가철이 지나봐야 알 것 같습니다."(서초구 반포동 B공인 대표)

정부가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완화한 데 이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한 후 첫 주말, 부동산시장은 실수요자 중심으로 활기를 되찾는 분위기다.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 A 공인중개소는 오전부터 문의전화를 받느라 바빴다. 대부분 위례신도시 분양과 관련된 것이었다.
이미 상반기 흥행몰이에 성공한 한 위례신도시는 하반기에도 단연 손꼽히는 관심지역 중 하나다. 이곳에서는 올 하반기 6개 단지, 총 3509가구가 공급된다.

A공인 대표는 "수도권에서 관심지역으로 꼽히는 위례신도시는 강남 생활권에 속하면서도 분양가가 3.3㎡ 당 1700만원대로 반포 등 재건축 단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LTV·DTI 완화 등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과 함께 금리인하까지 결정되면서 망설이던 실수요자들이 주택 구입에 나서는 분위기"라며 "하반기 예정된 신규분양뿐 아니라 기존 분양권 거래도 활성화되면서 입주 프리미엄이 최고 1억원까지 올랐다"고 귀띔했다.

▲반포주공1단지.

▲반포주공1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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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비해 강남 재건축 단지 인근 중개업소는 토요일 오후에도 비교적 한산했다. 대표적인 재건축 추진 단지인 반포주공1단지의 경우 최근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미 호가가 오른 상태다.

3주구 전용면적 66㎡의 호가는 11억5000만~12억원이며, 이미 조합 설립을 마친 1, 2, 4주구의 경우 전용 84㎡가 20억원, 107㎡ 24억원대다.

반포 B공인 관계자는 "정부의 LTV 완화 발표 이전 이미 매수 세력이 한 번 움직였고 호가 역시 5000만~1억원 정도 오른 상태여서 일단 지켜보는 상황"이라며 "이 지역은 실수요보다는 학군, 한강 프리미엄 등으로 투자 수요가 몰리는 곳이라 금리 변동에 크게 영향 받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반포동 일대 중개업소를 찾은 50대 중반의 최 모 씨도 "임대과세안이나 종합부동산세 등에 대한 추가적인 완화 조치가 있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고 있다"면서 "시세가 더 오르더라도 프리미엄을 생각하면 조금 더 기다려 봐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또다른 재건축 추진 단지인 잠실주공5단지의 상황도 비슷하다. 이 곳 역시 전용 110㎡의 호가가 11억2500만~11억3000만원, 116㎡가 11억8000만원, 118㎡가 12억4000만~12얼7000만원 수준으로 지난 봄 이후 거의 변동이 없다.

다만 이달 들어 매매 움직임이 되살아나고 있다. 잠실역 인근 C공인 관계자는 "이달 들어 7~8건의 매매가 이뤄졌다. LTV·DTI 완화에 이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까지 겹치면서 매매가 조금씩 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도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금리인하가 매수 심리 회복에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도 추석이 지나야 본격적인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LTV와 마찬가지로 금리 역시 심리적인 부분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분명한 호재"라며 "휴가철 이후 추석을 지나면서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금융규제 완화로 대출이 확대된 데다 대출상환 부담이 줄면서 올 가을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가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나영 기자 dailyb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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