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은 서초구 반포동 본관 21층 VIP병동에 451m²(약 136평) 규모의 전용 병실을 마련했다. 279m²(약 84평)의 병실과 바로 옆 172m²(약 52평) 병실 사이 벽을 터 만든 이 병실은 하루 이용료가 400만원이 넘는다. 서울성모병원은 또 교황과 함께 방한하는 수행원들의 건강에 문제가 생길 경우에 대비해 일반 병실도 확보하고, 심장호흡기 관련 의사들도 비상대기 중이다.
한편, 보건복지부도 교황 방한 행사기간 많은 인파가 몰려 응급상황이 발생할 것에 대비해 각 행사장에 현장응급의료소를 마련하는 등 준비를 마쳤다. 우선 가장 큰 행사인 16일 ‘시복식’이 열리는 서울 광화문에는 27개 응급의료소가 설치됐다. 각 의료소에는 1~2명의 의사와 간호사, 구급대원 등 8~9명의 의료진과 구급차가 배치된다. 1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성모승천대축제 미사를 비롯한 3개 지방행사장에도 25개의 응급의료소가 마련됐다. 응급의료소에는 무더위 탈진 환자에 대비해 아이스매트와 수액, 물 스프레이 등 응급의료품이 준비됐다.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신속하게 병원으로 옮겨 치료받을 수 있도록 행사장 인근 병원은 응급실 인력도 늘리고, 1개 이상의 중환자 병실도 마련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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