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신의 7일', '밤의 나라 쿠파' 등 소설 출간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일본의 인기 작가 '이사카 코타로'의 소설이 잇따라 출간됐다. '사신의 7일(웅진지식하우스)'은 그의 대표작 '사신 치바'의 후속작인 추리소설이고, '밤의 나라 쿠파(민음사)'는 독특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판타지 소설이다.
'사신의 7일'은 사신 '치바'가 딸을 잃은 부부의 복수극에 휘말리면서 겪게 되는 일주일을 다룬다. 죽음을 관장하는 사신 '치바'의 시선과 딸을 죽인 범인에게 복수하려 하는 작가 야마노베의 시선이 번갈아가면서 진행된다. 인간이 만든 것 중에서 음악을 가장 좋아하고, 교통 정체를 가장 싫어하는 '치바'의 무심하면서도 매력적인 캐릭터는 여전하다.
'사신의 7인'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의 '밤의 나라 쿠파'는 판타지 소설이다. '말하는 고양이'와 '걸어다니는 나무'가 등장하는 독특하고 환상적인 세계가 펼쳐진다. 주인공 '나'는 매일매일 무료한 일상을 보내는 센다이 시의 공무원이다. 어느 날 아내가 바람을 피운 충격으로 낚싯배 한 척에 몸을 싣고 바다낚시를 떠났다가 거센 파도에 휩쓸려 표류하고 만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나'는 낯선 숲속에 누워있고, 어디선가 나타난 말하는 고양이 '톰'이 자기 나라에서 일어난 놀라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높은 성벽에 둘러싸인 '밤의 나라', 강대한 나라 '철국', 고양이를 위협하는 '쥐', 삼나무 숲에선 1년에 한 그루만 변이해서 태어난다는 '전설' 등 고양이는 수수께끼 같은 이야기를 들려줄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전쟁에 함께해 달라고 '나'에게 부탁한다. 작가는 오에 겐자부로의 '동시대 게임', 나쓰메 소세키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조너선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 등에 관한 오마주를 도처에 심어놓았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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