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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발걸음 서울·충청 곳곳 환대 준비 막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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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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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을 하루 앞둔 13일 천주교계는 각종 행사 준비를 마치고 교황 맞이에 돌입했다. 이에 정부 및 지자체도 교통 상황을 최종 점검하는 등 총력 지원태세에 나섰다. 이에 천주교 신자들과 시민들도 25년만의 교황 방한에 벅찬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있다. 시복미사가 열리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는 벌써부터 제단 설치 및 차량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아시아청년대회 등 행사가 열리는 충남 당진 솔뫼성지 및 해미성지 등도 분주한 표정이다.

16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릴 시복식 행사장 배치도

16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릴 시복식 행사장 배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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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50만 운집 '광화문 시복미사' 준비 마무리 = 교황 방한 중 가장 중요한 행사는 16일 열리는 서울 시복미사다. 서울시는 10일 교통대책 등을 발표하고 막바지 점검중이다. 광화문 행사장 앞에는 제단과 바닥 작업이 마무리됐고 십자가도 설치됐다. 이날 행사장에는 전국 16개 천주교 교구의 17만여 신자들을 포함, 최대 50만명까지 몰릴 전망이다. 자원봉사자가 5000여명에 이른다. 시복 미사와 관련, 행사장 일대에 길이 4.5km, 높이 0.9m의 안전펜스가 설치된다. 경찰은 15일 안전펜스 설치를 완료하고 곳곳에 문형 금속탐지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는 여름 무더위로 인한 일사병 등에 대비해 응급진료소 25개가 설치하고, 의료인력과 구급차 35대도 배치한다. 광화문 광장에서 열릴 시복 미사는 한국의 1세대 천주교 순교자들인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4위를 대상으로 한다.
시복미사에 앞서 교황은 이번에 시복될 복자 중 가장 많은 27위가 순교한 서소문 성지를 찾아 참배한다. 교황이 참배할 공간인 현양탑 주변은 화초를 심고 바닥을 새로 보수해 단장을 마쳤다. 18일 오전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가 열릴 명동성당 주변으로는 불법 광고물들이 수거됐다. 성당 안도 특별한 장식없이 단촐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갖췄다. 최근엔 일부 바닥 정비 등을 실시했다.

◆대전·세종, '성모승천대축일 미사'·'아시아청년대회' 만반의 준비= 15일 광복절은 '성모승천 대축일'이다. 5만명의 신도가 미사를 올리는 대전 월드컵 경기장은 새벽 4시부터 열리는 문화행사 준비에 한창이다. 이번 행사에는 가수 인순이가 세월호 침몰사고 유가족을 비롯, 절망하는 이를 위한 노래 '거위의 꿈'을, 성악가 조수미(소화 데레사) 씨는 ‘넬라 판타지아’와 ‘아베 마리아’를 부른다. 이에 앞서 천주교 대전교구는 교황이 미사에서 입을 흰색 제의, 교황에게 증정할 나전칠기와 기도문이 담긴 청자 등도 공개했다.

대전시는 경기장 일대에 이동식 화장실 13개를 설치하는 등 막바지 행사 준비를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장에는 응급 의료소 7곳도 세워진다. 경기장 인근 죽동지구 및 현충원, 한밭대 등에 대형버스 1200대를 수용하는 주차장이 마련됐다. 당일에는 행사장과 주차장을 잇는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행사 당일 첫차는 새벽4시부터 운행된다.
세종시는 15일 프란치스코 교황과 아시아청년 대표 20여명이 비공개 오찬을 갖는 대전가톨릭대학교 주변 정돈을 마쳤다. 이 자리는 언론 및 일반인이 참석치 않아 비교적 검소하고 조용한 만남이 이뤄진다. 최근 학교 진입로의 인도 설치와 차선도색, 도로변 정비, 방역소독 및 소방안전점검 등이 실시됐다.

솔뫼성지는 김대건 신부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다. 이곳에서 교황과 아시아 청년들과의 두번째 만남이 이뤄진다.

솔뫼성지는 김대건 신부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다. 이곳에서 교황과 아시아 청년들과의 두번째 만남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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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성지 충남 서산·당진에선 ? = 김대건 신부의 출생지인 충남 당진과 서산지역 주민들도 교황 방문 기대감으로 들떠 있다. 특히 이 지역은 천주교 성지로 부각, 세계적 관광명소로 발전할 것이라는 분위기다. 지역 주민들은 "교황께서 커다란 크리스마스 선물을 줬다"며 순례 성지라는 자부심을 감추지 않았다.

충남도와 당진시, 서산시 등도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과 관련한 주민자치 민·관 합동 정례회와 준비상황 점검을 마치고 교황이 방문하길 학수고대하는 표정이다. 당진 우강면의 경우 민·관 합동회의를 통해 요식·숙박업소 친절·청결운동, 음식 제값 받기, 상거래 질서 확립, 내 집 앞·주변 청결유지, 행사 기간 차량 운행 자제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성지순례길 조성에 필요한 그늘막이나 이벤트 시설 설치 등도 마무리했다.

서산시도 교황이 폐막미사를 집전하는 해미읍성과 이동로, 도심 주요 도로에서 마무리 공사를 끝냈다. 순례길과 시가지, 행사장 주변, 주요 교통섬을 꽃과 조형물로 꾸미고, 방문객 및 면민 편의를 위해 6개의 주차장과 무료 셔틀버스, 응급 의료인력, 이동식 화장실을 준비했다.

교황 방문지의 경찰서, 소방서, 한국전력, 의료원 등 관계기관들은 협력하며 교황 맞이에 힘을 보태고 있다. 자원봉사자는 14개 분야에 모두 3200명이 모집했으며 통역인력 30명도 확보됐다. 해미면 '교황 방문 준비 협력 주민협의회'는 "성공적인 행사 개최로 천주교 성지 해미의 자존심과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줄 것"이라며 "행사 이후 세계적인 관광지로 가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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