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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은행들, 천문학적 벌금에도 수입 짭짤…대출 늘고 허리띠 졸라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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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최근 미국 금융 감독당국의 천문학적인 벌금 부과와 영업 감독 강화에도 불구하고 월 가의 은행들은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은행들은 지난 6월 30일 끝난 2분기에 총 402억4000만달러(41조4472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991년부터 미국 은행들의 실적을 추적해온 금융전문 조사업체 SNL 파이낸셜에 따르면 이는 23년 동안 두번째로 많은 규모다. 가장 좋았던 실적은 지난해 1분기의 403억6000만 달러였다.
미국 은행들이 이처럼 양호한 순익을 기록한 것은 다소 의외라는 평가다. 대형은행들을 중심으로 미 금융 및 사법당국으로부터 거액의 벌금과 합의금을 내야하는 처지고, 월 가의 도덕적 해이를 예방하기 위한 은행들의 고위험· 고수익 품목 영업 제한 조치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JP모건 체이스는 모기지대출 부실판매에 대한 합의금만으로 130억달러를 물기로 합의한 바 있고,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2분기에만 40억달러를 소송및 합의금 충당금으로 마련해뒀다.이밖에 바클레이즈 은행 등은 매점매석 논란을 빚었던 원자재 트레이딩에서 줄줄이 사업을 철수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은행들은 미국 경제와 신용시장 회복의 혜택을 톡톡히 누리며 이같은 손실을 만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제 회복으로 대출 연체등이 줄어드는 등 신용 품질이 개선돼 은행들의 수익을 뒷받침해준 것으로 조사됐다. 덩달아 부실 대출에 대한 준비금 비중도 줄어들어 부담을 줄였다.
미국 은행의 준비금은 지난 1분기 76억1000만 달러에서 65억9000만달러로 줄어들었다. 1년전 같은 기간에는 85억3000만달러나 됐다.
대출 규모도 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따르면 2분기 은행권 대출과 리스 규모는 1분기에 비해 연율 7.7% 증가했다.

은행들의 허리띠 졸라매기도 수익률 개선에 한몫했다. 지난 해 2분기 1065억4000만달러였던 소모성 지출규모는 올해엔 1049억1000만달러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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