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금리 인상 대비 포트폴리오 조정…신흥국으로 자금 쏠려 <하나대투證>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하나대투증권은 내년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움직임이 글로벌 펀드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 연준 기준금리 인상의 직접적인 영향이 예상되는 북미 채권펀드와 미 하이일드 채권펀드에서는 자금이 유출되고 있고, 빠져나간 자금은 선진국 및 신흥국 주식시장, 부동산 펀드 등으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 하이일드 채권펀드에서는 3주 연속 대규모 자금 유출이 발생했고, 신흥국 주식 펀드로는 2013년 1월 이후 최대 규모의 자금이 유입됐다. 특히 신흥국 주식 중에서 Asia Ex Japan지역 주식펀드로는 주간 기준으로 2007년 9월 이후 최대 규모의 자금이 유입되었다.
MSCI All Country Asia Ex Japan 인덱스 기준, 대한민국 비중은 18.73%로 중국(22.63%)다음으로 높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는 12주 연속 이어지고 있으며, 이번 한 주 동안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1조 6773억 원에 달했다.
이미선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이 하이일드와 미 국채 투자비중을 줄이는 과정에서 빠져나온 일부 자금이 글로벌 주식 펀드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로이터는 영국 포트폴리오 매니저를 대상으로 한 서베이 결과, 국채 투자비중이 6월 27.1%에서 현재 23%로 감소했고, 글로벌 주식투자 비중은 55.2%에서 60.1%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올해 들어 하이일드와 미 국채의 투자수익률이 신흥국과 미 주식 성과 대비 상대적으로 낮아진 점도 포트폴리오 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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