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2분기 '어닝쇼크'를 내놓은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선결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미국 CNBC 방송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여전히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IDC가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분기 삼성의 스마트폰 점유율은 25.2%다. 2위 애플은 11.9%다. 전문가들은 삼성이 애플을 누르고 스마트폰 최강자의 자리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지만 몇 가지 해결해야할 숙제를 꼽고 있다.
과거 스마트폰 선두주자였던 블랙베리의 추락한 여러 이유 중 블랙베리OS가 애플iOS와 구글 안드로이드OS와의 경쟁에서 밀린 것도 중요한 원인 중 하나다. 전문가들은 삼성이 타이젠폰을 내놓아도 안드로이드를 완전히 포기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삼성의 자체 생태계 마련이 그만큼 쉽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CNBC는 창업한지 4년밖에 안된 샤오미가 '중국의 애플'로 불릴 수 있는 이유는 차별화된 생태계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샤오미는 안드로이드에 기반한 독자 운영체제 'MIUI'를 가지고 있다. 이를 이용하는 고객층도 매우 두텁다.
고객 서비스의 질 향상과 수익성 개선 여부 역시 삼성의 미래를 가를 요인들이다.
삼성은 지난해 미국 전역의 베스트바이 매장 1400여곳에 '체험존'을 열었다. 이는 애플의 서비스센터인 '지니어스 바'의 250곳보다 많다. 하지만 삼성이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 수준은 여전히 애플에 미치지 못하다는 게 CNBC의 설명이다.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다른 수익처 발굴도 요구되는 시점이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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