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늘 판교 테크노밸리에서 미래창조과학부와 교육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소프트웨어 중심사회 실현 보고회'를 연 것도 그래서다. 소프트웨어 기업 경영자, 개발자, 유관기관 임직원, 학생 등이 참석한 보고회에서 정부는 올해를 '소프트웨어 중심사회 실현의 원년'으로 선포했다.
길게 보면 핵심 관건은 교육이다. 초ㆍ중학생이 소프트웨어를 필수로 이수하게 하고, 고등학교에서 정보 과목을 심화선택에서 일반선택으로 전환하겠다고 한다. 자라나는 미래 세대가 어려서부터 컴퓨터 언어와 코딩(프로그래밍)에 익숙해지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국가경쟁력 강화 측면에서나 각 개인의 발전 측면에서나 바람직한 방향이고 필요한 조치다. 그러나 대학입시 준비 위주의 교육이 지배하는 학교 현장에서 그러한 정책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초ㆍ중ㆍ고등학교의 소프트웨어 교육은 단순한 기술교육에 그쳐서는 안 된다. 또 하나의 입시과목이 돼서도 안 된다. 일반적인 창의성 계발 교육의 일환이어야 하고, 진로지도와도 결합돼야 한다. 담당 교사들의 자질 향상과 사명감 제고를 위한 투자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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