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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소프트웨어 중심사회, 교육이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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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기술의 발전과 사회 전반의 정보화가 급진전되면서 국민의 소프트웨어 능력이 국가발전의 키워드가 된 지 오래다. 그동안 우리는 휴대폰과 가전을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첨단 소프트웨어가 적용된 선도적인 제품을 만들어 수출하는 등 소프트웨어의 산업적 활용에서 적지 않은 성과를 올렸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는 남이 만든 소프트웨어를 가져와 우리 하드웨어에 입히는 데는 능하지만 스스로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만들어내는 능력은 주요 선진국에 비해 많이 모자란 것이 사실이다. 이런 맥락에서 국민의 소프트웨어 개발과 창의적 활용 능력을 함양하는 일이 국가적 과제로 거론돼왔다.

정부가 오늘 판교 테크노밸리에서 미래창조과학부와 교육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소프트웨어 중심사회 실현 보고회'를 연 것도 그래서다. 소프트웨어 기업 경영자, 개발자, 유관기관 임직원, 학생 등이 참석한 보고회에서 정부는 올해를 '소프트웨어 중심사회 실현의 원년'으로 선포했다.
'소프트웨어 중심사회'는 소프트웨어를 하드웨어의 부속물로 보는 관점에서 벗어나 가치창출의 원동력으로 보고 이를 통해 국가의 혁신과 발전을 도모한다는 의미가 함축된 표현이다. 보고회에서 정부는 각급 학교의 소프트웨어 교육 강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혁신적인 기술개발 및 창업 지원 확대, 소프트웨어 불법복제 단속 강화를 주축으로 구체적인 정책계획을 다양하게 내놓았다.

길게 보면 핵심 관건은 교육이다. 초ㆍ중학생이 소프트웨어를 필수로 이수하게 하고, 고등학교에서 정보 과목을 심화선택에서 일반선택으로 전환하겠다고 한다. 자라나는 미래 세대가 어려서부터 컴퓨터 언어와 코딩(프로그래밍)에 익숙해지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국가경쟁력 강화 측면에서나 각 개인의 발전 측면에서나 바람직한 방향이고 필요한 조치다. 그러나 대학입시 준비 위주의 교육이 지배하는 학교 현장에서 그러한 정책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초ㆍ중ㆍ고등학교의 소프트웨어 교육은 단순한 기술교육에 그쳐서는 안 된다. 또 하나의 입시과목이 돼서도 안 된다. 일반적인 창의성 계발 교육의 일환이어야 하고, 진로지도와도 결합돼야 한다. 담당 교사들의 자질 향상과 사명감 제고를 위한 투자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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