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진욱 연구원은 "2기 경제팀의 경기부양책은 소득정책을 통한 가계소득 확대와 기업과 가계부문의 소득 불균형 해소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그러므로 최경환 경제팀이 지난 2008년 강만수 경제팀처럼 수출기업을 위한 고환율 정책을 펼 가능성이 낮으며 이에따라 원·달러환율은 연말 970원선까지 계속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최경환 부총리 임명 전후로 급등한 원·달러 환율은 대내외적인 이벤트로 상승한 만큼 다시 하락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허 연구원은 "이달들어 원·달러 환율이 1주일만에 20원 이상 급등했던 이유는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뿐만 아니라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기대감,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 시기가 예상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며 "이런 단기 이벤트로 환율이 급등한만큼 하락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점진적 원화 강세가 2기 경제팀의 소득정책에 보다 유리한 정책 방향이며 금리인하가 가계부채를 늘려 오히려 소비여력을 제한할 수 있기 때문에 2기 경제팀이 고환율 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적다"며 "또한 대외적으로도 옐런 연준의장이 밝혔듯 금리인상 속도는 매우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 원·달러 하락추세는 연말까지 계속될 것이며 원·달러 환율은 970원선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