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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조 외환은행장, 연일 '조기통합' 직원·노조설득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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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대직원 서면메시지 통해 조기통합 필요성·노조 설득 강조
"2.17합의 지키지 못해 유감, 노조와 대화 계속 시도할 것"

김한조 외환은행장

김한조 외환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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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김한조 외환은행장이 하나은행과 조기통합을 추진하기로 한 이사회의 결정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세번째 대직원 메시지를 통해 조기통합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동시에 통합을 반대하는 노동조합과의 협의를 약속하면서 직원 설득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18일 외환은행에 따르면 김 행장은 17일 저녁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이날 오전에 열린 이사회의 결정사항을 직원들에게 전달했다.
김 행장은 "이사회에서 금융환경의 악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노동조합과 고용안정과 근로조건에 대해 성실하게 협의하는 원칙에 따라 합병을 추진키로 결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기통합은 조직과 임직원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제 모든 것을 걸고 성실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행장은 메시지에서 외환은행 노조를 비롯한 직원들을 설득하겠다는 각오를 전달하는데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
그는 "하나은행과의 통합 과정을 책임지고 주도하겠다"며 "KEB의 가치를 지켜내고, 새로운 미래에는 우리 후배들이 그룹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은행장으로서 직을 걸고 사랑하는 후배들의 고용안정과 인사상 불이익이 없도록 통합 과정을 추진할 것"이라며 일각의 우려를 일축했다. 최근 외환은행 내에서는 점포폐쇄나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이 감돌고 있는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5년 독립경영을 약속한 2.17합의를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금융산업과 경영환경의 어려움으로 2.17 합의서에도 불구하고 조기통합을 추진할 수 밖에 없는 지금의 상황에 대해 은행장으로서 진심으로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외환 노조는 현재 2.17합의를 지킬 것을 요구하며 조기통합에 반대하고 있다.

또 "노동조합과 성실히 협의하는 한편, 직원 여러분들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듣도록 하겠다"며 "생각의 틀을 바꾸고 우리들 자신의 가능성을 믿으면서 변화의 두려움과 한계를 뛰어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행장은 외부 공식석상에서도 외환 노조에 대한 설득을 강조했다. 그는 18일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협의회 참석 전에 기자들과 만나 "노조의 반발이 예상되지만 계속 대화를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노조의 반발이 심해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며 "통합 로드맵 각본이 있지만 노조와 직원 설득해 가는 데 지난한 과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은 직원들과 소통을 하고 직원들에게 조기통합에 대한 직원들의 이해를 구하고 날짜가 나오게끔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행장은 이 자리에서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의 통합에 대해 "올해 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전날 열린 외환은행과 하나은행 이사회는 두 은행의 조기통합 추진을 공식 의결했다. 하나금융도 18일 오전 10시 이사회를 열고 조기통합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무리없는 안건 통과가 예상됨에 따라 '통합추진위원회' 등 공식적인 추진기구를 조성해 조기통합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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