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의 최측근인 90년 전통의 명문 의과대학 70대 노교수가 빛고을 전남대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치료 중이어서 화제다.
그 주인공은 우즈베키스탄 타쉬켄트 의과대학 마취과 아바코브 바체슬라브(76) 교수이며 우즈베키스탄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과는 아주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술하고나니 통증이 없어 아주 좋습니다. 꼼꼼하고 친절하게 대해준 의사와 간호사들에게 감사드려요. 또 시설 좋고, 주변 환경도 쾌적한 훌륭한 병원에서 수술을 받게 돼 정말 행운입니다. 귀국하면 우리대학과 활발한 의료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바코브 교수는 15일 김윤하 전남대학교병원장(직무대행)이 위로 차 방문했을 때 의료진과 병원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우즈베키스탄에도 고관절 전공의사가 있지만 윤 원장처럼 수준 높은 수술을 하는 유능한 의사는 부족한 실정입니다. 몇 년전 우즈베키스탄에서 대부분의 의사들이 수술을 꺼려하는 86세의 여성 환자를 윤 원장이 수술하는 모습을 직접 봤기 때문에 한국서 수술 받기로 결심했죠.”
사실 아바코브 교수는 미국서 살고 있는 자녀들이 그곳에서 수술 받기를 강력히 권유했지만 윤 원장에 대한 신뢰가 컸기에 한국을 선택하게 됐다는 것.
빛고을전남대병원을 선택한 또 하나의 이유는 수술재료이다. 그는 “이곳은 좋은 인공관절 재료 중 환자에게 가장 맞는 것을 쓰는데 반해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이 일정한 재료를 사용하는 게 아쉽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돌아가면 고관절 질환을 앓고 있는 대학학장과 지인들에게 빛고을전남대병원을 적극 추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바코브 교수는 이날 김 병원장에게 목발을 짚고 다니며 수술 후 매우 좋아진 모습을 직접 보였다.
이에 대해 김윤하 전남대학교 병원장은 “고국에 돌아가면 더 많은 환자가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빛고을전남대병원에 대한 좋은 홍보 부탁해요”하며 굳게 악수혔다.
윤택림 빛고을전남대학교 병원장은 “타쉬켄트 대학과 빛고을전남대병원이 의료교류 등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 보겠다”고 말했다.
나이에 비해 매우 젊어 보이는 아바코브 교수는 매주 3일정도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으며, 테니스를 20년째 하고 있다며 건강비결을 밝혔다.
노해섭 기자 nogary@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