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쇼코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에서는 역대 가장 많은 2만8943개의 중소기업들이 문을 닫았다. 도쿄쇼코 리서치의 도모다 노부오 이사는 문 닫은 중소기업들이 증가한 큰 이유가 후계자를 찾지 못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인구 감소로 고령의 기업주가 가업을 물려받을 후손을 찾지 못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일본 자영업자 중 가장 많은 연령대는 70대다. 가업을 이을 자손을 찾지 못 해 나이 지긋한 노인들이 어쩔 수 없이 계속해서 가업을 이으면서 심각한 고령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예전에 비해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가업을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는 비율은 많지 않은 셈이다. 아예 다른 기업에 인수돼 경영권이 넘어가는 경우도 4%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후손 중에서는 가업을 이을만한 사람을 찾지 못 하면서 아예 사업을 접게 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일본의 중소기업 숫자는 1999년에서 2012년 사이 20% 줄었다.
전문가들은 고령화 추세가 이어지면 중소기업들이 사라지면서 일본의 지역 경제는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한편에서는 외국계 펀드 중에서는 되레 이들 후계자를 찾지 못 하는 기업들에 투자할 기회를 찾는 펀드들도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일본 정부가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결국 이민자를 좀더 수용하는 정책을 펼칠 수 밖에 없고 결국 외국인들이 경쟁력있는 일본 가업승계 기업들을 인수하는 사례가 늘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중국 시틱그룹의 사모투자 계열사인 시틱캐피털파트너스재팬의 나가노 히로노부 이사는 "투자 가능한 일본 기업들을 1년에 200~300개씩 살펴보고 있다"며 "이들 기업 중 약 80%는 후계 문제를 겪고 있는 기업들"이라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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