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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괜찮아 메시, 네가 골든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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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팀 뮐러는 은색 들고 있잖아

독일에게 져 준우승한 뒤 허탈해하는 리오넬 메시[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독일에게 져 준우승한 뒤 허탈해하는 리오넬 메시[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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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준용 기자]브라질에서 가장 빛난 사나이. 그러나 리오넬 메시(27ㆍ바르셀로나)는 웃지 않았다. 최우수선수 트로피인 골든볼을 받은 메시는 사진기자를 위해 잠시 포즈를 취한 뒤 곧 시상대를 떠났다. 팬들이 내민 손도 잡지 않았다.

이날 메시는 독일의 강력한 수비진 사이로 드리블 돌파를 일곱 번이나 감행하며 우승컵을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후반 2분과 29분, 31분 날린 슈팅은 독일의 골문을 빗나갔다. 0-1로 뒤진 연장후반 추가시간에 얻은 프리킥 기회는 허공으로 날려버렸다. 아르헨티나를 우승시킬 수 없었던 메시는 1986년 멕시코월드컵의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54)를 끝내 넘지 못했다.
그럼에도 이번 월드컵을 취재한 국제축구연맹(FIFA)의 기자단 투표는 메시를 대회 최고선수로 뽑았다. "우리는 매 순간 메시에게 패스해주려고 노력하고, 공을 받은 메시는 경기를 끝내버린다"는 동료 수비수 파블로 사발레타(29ㆍ맨체스터시티)의 말은 아르헨티나 축구의 모든 것을 설명했다. 메시는 일곱 경기에서 네 골과 도움 한 개를 기록했다. 팀의 모든 결승골에 관여했다. 메시에 이어 다섯골과 세개 도움으로 독일의 우승을 이끈 토마스 뮐러(25ㆍ바이에른뮌헨)가 실버볼, 네덜란드의 아리언 로번(30ㆍ바이에른뮌헨)이 브론즈볼을 챙겼다.

시상대에서 가장 환호한 선수는 마누엘 노이어(28ㆍ바이에른뮌헨)였다. 노이어는 케일러 나바스(28ㆍ코스타리카)와 티보 쿠르투아(22ㆍ벨기에), 세르히오 로메로(27ㆍAS모나코) 등 경쟁자를 제치고 최우수 골키퍼가 받는 골든글러브를 탔다. 일곱경기 동안 네 골만을 허용, 경기당 0.57골만 내줬다. 결승까지 일곱 경기에서 유효슈팅의 86.2%를막아냈다. 또 넓은 활동반경으로 상대의 역습을 차단하는 '최후의 수비수'였다. 노이어는 시상대에서 앙겔라 메르켈(60) 독일 총리와 뜨겁게 포옹하며 갑절의 즐거움을 나눴다. 수많은 관중이 내미는 손을 일일이 잡아 주기도 했다.

득점왕에게 주는 골든부트는 콜롬비아의 하메스 로드리게스(23ㆍAS모나코)가 차지했다. 로드리게스는 6골 2도움으로 콜롬비아의 공격을 이끌었으나 브라질에 패하며 8강에서 진격을 멈췄다. 그러나 로드리게스는 자신의 첫 월드컵에서 득점왕에 오르며 다음 대회를 기약했다. 다섯 골과 도움 세 개를 올린 독일의 뮐러는 한 골이 부족해 로드리게스에게 골든부트를 양보했다. 신인상에 해당하는 영플레이어 어워드의 주인공은 프랑스의 폴 포그바(21ㆍ유벤투스)가 선정됐다.


박준용 기자 juney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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