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함평월야중학교 “함평양민 집단학살 실태‘ 교육실시

최종수정 2014.07.14 13:32 기사입력 2014.07.13 08:33

댓글쓰기

“정근욱 함평사건희생자 유족회장, 학생들에게 양민학살 실상 교훈 제시”

함평월야중학교는 지난 10일 함평사건 희생자 유족회 정근욱 회장을 강사로 초청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국전쟁 전후에 발생한 함평양민학살 실태 교육을 실시했다.

함평월야중학교는 지난 10일 함평사건 희생자 유족회 정근욱 회장을 강사로 초청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국전쟁 전후에 발생한 함평양민학살 실태 교육을 실시했다.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함평월야중학교(교장 김정택)는 지난 10일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국전쟁 전후에 발생한 함평양민학살 실태 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사단법인 함평사건 희생자 유족회 정근욱 회장을 강사로 초청해 파워포인트를 이용한 생동감 있는 교육을 했다.
정근욱 회장은 "현대사에서 가장 불행한 사건인 함평 양민학살사건은 1949년 9월21일 함평읍 진양리 양림마을 앞 저수지 둑 위에서 주민 30여명을 경찰기동대원들이 집단으로 학살했다"고 강조하면서 "이후 1951년 12월6일 월야면 정산리 장교와 동촌에서 60여명, 12월7일 남산뫼에서 인근7개 마을 양민 200여명을 집단으로 학살했다"고 말했다.

또한 "12월9일에는 외치재와 나산면 이문리 사정마을 앞에서, 12월31일 해보면 쌍구룡에서, 1951년1월12일 해보면 모평마을 주민을, 1월14일에는 나산면 우치리 소재마을에서 11사단 20연대 2대대 5중대 군인들이 총524명의 양민을 학살하고 가옥1,454동을 소실시켰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이러한 사실은 제4대국회 제42차 본회의 속기록에 ‘국회 양민학살진상조사특별위원회’ 보고서에 상세하게 보존되어 있고, 또한 당시 학살에 참여한 생존군인 김 모 씨의 증언서와 당시 월야지서장 이 모 씨의 증언서, 동3면 선무공작대장(나산면· 해보면· 월야면)과 도의원·국회의원을 지낸 윤 모 씨의 증언서도 유족 측이 보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5중대의 학살사건은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진실규명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함평수복작전 희생자, 보도연맹원 희생사건, 적대세력에 의한 희생사건, 불갑산작전 희생사건, 함평지역 희생사건 등 총 8개 사건 898명이 군인이나 경찰과 지역 공비에 의해서 희생되었다고 진실규명 결정을 받은바 있다.
함평월야중학교는 지난 10일 함평사건 희생자 유족회 정근욱 회장을 강사로 초청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국전쟁 전후에 발생한 함평양민학살 실태 교육을 실시했다.

함평월야중학교는 지난 10일 함평사건 희생자 유족회 정근욱 회장을 강사로 초청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국전쟁 전후에 발생한 함평양민학살 실태 교육을 실시했다.


정근욱 함평사건희생자 유족회장은 교육 자료에서 가해자와 희생인원, 장소를 설명하며 진실위원회에서 권고했던 사항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설명을 했다.

특히 유족들이 나이가 들어서 희생사실을 입증할 ‘결정서’ 보관의 어려움을 감안해 희생자의 제적부상 사망 사실을 진실위원회의 결정대로 6하 원칙에 의해서 정리토록 법원의 허가를 받아 200여명의 제적부를 정리했다.

1993년부터 합동위령제를 지금까지 21회를 봉행하며 고인들의 명복을 빌어드렸고 유족회가 고인과 유족들의 명예회복추진 자료를 모아서 ‘사료집’6호를 발간하고, 2014년에 7호를 발간키 위해 자료를 정리하고 있다.

집단학살지에 ‘학살지 표지석’을 16개 장소에 설치했고 1950년 12월2일 월야면 정산리 전투에서 전사한 국군 2명(김영광·김추길)의 전사비도 유족회가 건립해 ‘화해와 용서’로 국가 발전에 힘을 모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정근욱 유족회장은 “진실규명을 받은 지 3년 이내에 해당하는 극소수의 유족들이 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배보상을 받았거나 진행중에 있다”며 “소멸시효가 지난 유족들에게도 국가가 법을 제정해 공평하게 배보상을 해 주기를 바라며 국회에 계류 중인 법률의 통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희생자를 위한 위령탑도 국가가 건립해 고인의 명복을 빌어 드려야 한다”며 “유족들도 슬픔을 달래는 공원을 조성을 위해 1억을 목표로 모금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택 월야중 교장은 “학교에서 선생님이 전달 교육을 하는 것보다 현대사의 큰 아픔인 함평양민학살 실태를 유족회장이 직접 교육을 하는 것이 이해력과 의문사항 해결에 학생들에게 크게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초청 강의를 하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교육을 확대 할 계획”이라고 피력했다.

이소라 학생회장(3년)은 “마을 회관 앞의 학살지 표지석을 볼 때마다 의구심이 많았는데 설명을 듣고 보니 참으로 억울하게 희생되었다고 생각하면서 강의 시간 내내 고인들의 명복을 빌었다”며 “앞으로 국민을 학살하는 행위는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