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용보증재단(이하 서울신보)은 서울지역 소기업 400개와 소상공인 800개 등 총 1200개의 사업체를 대상으로 '서울소재 소기업·소상공인들의 2분기 체감경기지표'를 조사한 결과 올해 2분기 실적BSI가 60.1로 조사됐다고 4일 밝혔다.
업종별로는 차이가 두드러졌다. 숙박·음식점업의 경우 2분기 BSI가 40.1로 조사돼 직전 분기 53.2보다 무려 13.1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반해 건설업은 1분기보다 18.5포인트 상승해 대조를 이뤘다. 서울신보 측은 숙박·음식점업의 BSI가 대폭 하락한 것은 내수부진이 계속된데다 세월호 참사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건설업의 경우 통상 4월 이후 발주량이 늘어나는 계절적 요인과 수도권 주택분양 여건이 일부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 따른 반사이익 등이 BSI 상승을 견인했다.
3분기에 대한 전망 BSI(다음 분기에 대한 경기전망)는 86.8로 전분기 대비 2.4포인트 상승했다. 세월호 참사의 여파가 진정되고 월드컵 특수·휴가철 소비증가 기대 등으로 다소의 회복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서울신보는 전망BSI역시 기준치인 100에 미치지 못하는데다 영업이익, 상시종업원고용수준, 고용여력 등 일부 지표가 전분기 대비 하락하고 있어 3분기에도 온전한 경기회복을 기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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