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1조4000억원 규모의 공중급유기(KC-X) 도입 사업이 본격 시작됐다. 미국과 유럽, 이스라엘 업체 간 3파전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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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이 공중급유기를 도입하려는 이유는 작전시간을 늘리기 위해서다. 한국의 주력 전투기 4종의 이어도와 독도 작전 가능 시간은 턱없이 부족하다. F-5는 이어도와 독도에서의 작전이 아예 불가능하며 F-4는 독도에서 3분20초, 이어도에서 1분20초만 작전이 가능하다. 최신예 전투기인 F-15K는 독도에서 80분, 이어도에서 64분만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공중급유기를 도입한다면 24시간 작전이 가능하다는 것이 군의 입장이다.
유력후보로 거론되는 업체는 에어버스와 보잉사다. 유럽 에어버스가 내세운 A330 MRTT 공중급유기는 실전에서 입증된 기종이라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현재 7개국 공군에서 42대를 사용하고 있으며 미국과 영국은 이미 A330 MRTT 공중급유기를 실전에 투입한바 있다. 특히 A330 MRTT 공중급유기는 대량의 주유량과 수송량을 자랑한다. 한 번 이륙하면 한국 공군의 주력전투기인 F-15K 11대, F-16 21대를 급유할 수 있다. 화물적재량은 45톤, 수송인원은 300명이다. 최대항속가능거리도 1만4800km에 이른다.
방사청 관계자는 "이달부터 공중급유기 대상기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며 오는 11월에는 기종을 선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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