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준용 기자]브라질 축구대표팀 골키퍼 훌리오 세자르(35·토론토FC)가 선방쇼를 보이며 팀을 8강에 올려놨다.
브라질은 29일(한국시간) 벨루오리존치 에스타디오 미네이랑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칠레와의 16강전에서 전·후반과 연장전을 1-1로 마친 뒤 승부차기에서 3-2로 승리하며 8강행을 확정지었다.
하지만 이후 브라질은 칠레의 촘촘한 수비망을 뚫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전반 32분에는 반격까지 당했다. 칠레 벌칙구역 오른쪽에서 에두아르도 바르가스(25·발렌시아)가 헐크(28·제니트)의 공을 빼앗아 알렉시스 산체스(22·바르셀로나)에 패스했다. 산체스는 반대편 포스트를 향해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골문 안쪽으로 그대로 빨려들어갔다.
1-1로 이어지던 승부에서 칠레는 후반 18분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샤를레스 아랑기스(25·인테르나시오날)가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된 패스를 받아 슈팅으로 연결했다. 세자르 골키퍼는 역동작에 걸렸음에도 공을 골문 바깥으로 쳐내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칠레는 연장 후반 15분 역습에서 마우리시오 피니야(30·칼리아리)가 회심의 슈팅을 했으나 크로스바를 맞고 말았다.
양 팀은 승부차기까지 경기를 이어갔다. 브라질은 칠레의 첫 번째와 두 번째 키커인 피니야와 산체스의 슈팅을 세자르가 선방해내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브라질의 두 번째 키커인 윌리안(26·첼시), 네 번째 키커 헐크가 역시 실축했다.
2-2로 다섯 번째 순서를 맞은 브라질은 키커로 나선 네이마르가 골을 성공시켰다. 반면 칠레는 곤살로 하라(29·노팅엄 포레스트)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며 브라질에 8강행 티켓을 내줬다.
박준용 기자 juney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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