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커, EU 집행위원장 선출 앞두고 '술버릇' 논란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차기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으로 꼽히는 장 클로드 융커(59) 전 룩셈부르크 총리가 선출을 앞두고 술버릇 논란에 휩싸였다.
27일(현지시간) 영국의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이날 EU집행위원장 선출을 앞둔 EU정상회담에서 융커 전 총리의 술버릇에 대한 우려가 논의됐다고 보도했다.
EU 집행위원장은 EU의 최고 행정기관인 집행위원회(EC)를 이끄는 대표로, 유럽대륙의 대통령격이다. 융커 전 총리는 영국의 제외한 EU 정상들의 지지를 받으면서 선출이 유력시되고 있다.
하지만 이 신문은 융커의 음주 문제는 최근 수년간 브뤼셀 주변에서 회자됐다고 전했다. 한 고위 외교관이 "(융커 전 총리가)아침식사로 꼬냑을 먹는다"고 말할 정도라는 것이다.
브뤼셀의 한 유럽 외교관은 "유럽의회 선거 이후 다수의 정상들 사이에서 융커의 음주 문제가 제기됐다"고 말했고, 또 유럽위원회 관계자도 이를 확인했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관계자는 전날 잇따른 EU정상회의에서 융커 전 총리가 얼마나 '줄담배'를 피웠는지 묘사하며, 융커 전 총리가 브뤼셀의 건물에서 흡연하기 위해 규정을 바꾸려고 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융커의 측근은 "정말 우스운 이야기고 100% 사실이 아니다"면서 "EU정상회담에선 관련된 논의가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데이비드 카메론 영국 총리는 이날 융커를 새 EU 집행위원장으로 선출할 경우 결과에 대해 직접 경고했다. 이는 융커가 차기 집행위원장이 되면 영국이 EU를 탈퇴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영국 공직자들은 설명했다.
카메론 총리는 융커 후보의 추대를 반대하며 표결을 통해 선출할 것을 제안했지만, 독일을 비롯한 유로존(유로화 사용 27개국) 정상들이 융커 후보를 지지, 영국만 정치적으로 고립되는 위기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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