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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의 모바일TV '발목잡기'…MBC 영상 모든 콘텐츠 유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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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스마트폰을 이용한 초고속 인터넷 시대가 열리면서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던 모바일TV 업계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상파 업계가 모바일TV에서 무료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를 없애고 나선 것이다. 업계는 본 방송보다 재방송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시청행태 변화로 시청률이 감소하자 지상파 업계가 노골적인 발목 잡기에 나서고 있다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MBC는 오는 7월 1일부터 SK브로드밴드의 B tv모바일과 KT미디어허브의 올레tv모바일에 실시간 방송을 제외한 모든 VOD 서비스를 유료로 전환할 것을 통보했다. 지난 3월 1주였던 VOD 홀드백 기간을 3주로 연장한 데 이은 조치다.
홀드백이란 지상파 방송의 본 방송 이후 케이블이나 인터넷TV(IPTV) 등 다른 방송 플랫폼에서 재방송되기까지 걸리는 기간을 말한다. 예컨대 이달 28일 방영된 드라마를 무료로 보려면 다음 달 7일까지 기다려야했지만 이제는 무조건 돈을 내야만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같은 조치에 대해 모바일TV 업계는 N스크린 성장세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모바일TV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TV 시장이 이제 겨우 발전기를 맞이했는데 일방적으로 무료 홀드백 연장을 통보해 타격을 주더니 이제는 홀드백 자체를 없애버리려고 한다"고 토로했다.

당장 타격을 받는 것은 소비자들이다. 특히 데이터 요금에 대한 부담 없이 모바일TV를 즐기려고 데이터 특화 상품(KT 알짜팩·SK텔레콤 지하철 프리 요금제 등)에 가입한 사람의 경우에는 부담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마음껏 이용하던 영상 콘텐츠가 상당 부분 사라지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MBC에서 3주 전 종영된 드라마를 몰아보던 사람이 7월부터 이 시리즈를 계속 시청하려면 돈을 내야하게 된 것이다.
다음달부터 콘텐츠 유료화가 시행되는 방송사는 MBC뿐이지만 SBS, KBS 등 나머지 지상파 방송국도 무료 콘텐츠를 축소하는 형태로 가고 있다. 현재는 일부 콘텐츠에 대해서만 3주 후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BS와 KBS도 축소하는 형태로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두 지상파 방송에서도 곧 통보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반면 LG유플러스의 U+HDTV 모바일 사용자들만 3주 홀드백 기간이 그대로 적용된다. LG유플러스는 지상파간 협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아직 협상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가 지상파와의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어내는 데 성공한다면 지상파 방송의 콘텐츠를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유일한 사업자가 된다.

<정정 및 반론보도문>

본지는 지난 6월 26일 '지상파의 모바일TV 발목잡기…MBC 영상 모든 콘텐츠 유료화'라는 제목으로 "지상파 업계가 모바일TV에서 주문형비디오(VOD)서비스를 없앴다"라는 보도를 한 적이 있습니다. 또한 모바일TV 업계 관계자의 말을 빌려 "지상파업계가 모바일TV에 일방적으로 무료 홀드백 연장을 통보해 타격을 줬고, 이제는 홀드백 자체를 없애버리려고 한다"라는 보도를 한 사실이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을 확인한 결과, MBC가 무료로 제공하던 서비스를 일방적으로 종료한 것이 아님이 밝혀졌습니다. MBC는 이전부터 모바일TV에 유료로 공급해 왔고 그동안 모바일 TV사업자가 자신의 사업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일정금액을 지불하고 일부 가입자를 대상으로 무료로 제공해왔던 것입니다.

이와 같은 내용이 사실로 밝혀졌기에 기사를 정정합니다.

또한 MBC는 VOD서비스 홀드백 관련한 사항을 모바일TV 사업자에게 일방적으로 통지한 것이 아니라 지상파방송사와 모바일TV 사업자간의 협의에 의하여 정한 것이라고 밝혀왔습니다.

이 기사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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