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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채권시장, 외국인 몰려오고 한국인 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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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투자자들 '큰 손' 부상…국내 자금 이탈하며 원화 강세 압력 덜할 듯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외국인들이 한국 채권 시장의 큰 손으로 부상한 가운데 미국인 투자자들의 활약이 눈부시다고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반면 한국인들은 원화 강세를 등에 업고 해외 채권 투자를 늘리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올해 한국이 해외에서 발행한 채권의 절반 이상을 쓸어 담았다. 이는 지난해 35%에서 늘어난 것으로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비중이다.

수요 증가에 힘입어 한국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170억달러(약 17조3417억원)어치의 달러표시 채권을 발행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62억달러)의 두 배가 넘는 것으로 사상 최대치다.
WSJ은 신흥국과 선진국의 장점을 모두 갖고 있으면서 투자 수익률도 좋은 것이 한국 채권의 매력도를 높이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올해 들어 아시아로 복귀하고 있는 투자자들이 한국을 가장 먼저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화 강세로 한국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주춤하지만 채권시장으로는 자금 유입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한국의 신용등급을 'A+'로 부여하고 있다. 이는 중국·일본에 비해서 한 등급 낮은 것이다. 하지만 일본의 경우 채권 수익률이 너무 낮고 중국은 디폴트율이 높은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 채권시장에 순 유입된 자금은 807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앞서 3~4월에는 연속으로 1조원이 넘는 자금이 한국 채권시장으로 흘러들었다. 몰려드는 자금으로 인해 금리가 내려가면서 한국 채권 가격은 올해 들어서 7% 뛰었다.
반대로 고수익을 노리며 국내 주식·채권을 팔고 해외 투자를 늘리는 한국인들이 급증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보유한 해외 채권은 131억달러로 2010년 10월 이후 4년여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1·4분기 국내 기관들의 해외 채권 보유 규모도 803억달러로 전분기대비 59억달러 늘었다. 이는 2008년 2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블룸버그는 원화 강세로 해외투자 비용이 내려간 데다 국내 금리에 만족하지 못하는 한국 투자자들 사이에서 브라질 등 신흥국 채권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스 싱가포르지사의 와이 호 령 이코노미스트는 "국내 자금 이탈이 몰려오는 외국인 자금을 상쇄하면서 원화 강세 압력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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