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협약·워크아웃 돌입 가능성 경고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이 동부그룹에 구조조정을 신속히 수행할 것을 재차 요구했다. 27일까지 기존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으면 자율협약이나 워크아웃 등 재무개선약정보다 한 단계 높은 구조조정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왔다.
재무구조개선약정은 금융권 채무가 많아 주채무계열에 선정된 기업 중 재무구조가 취약한 기업이 채권단과 맺는 일종의 약속을 말한다. 해당 기업이 부채비율 감소 등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내놓으면 채권단을 이를 평가해 약정을 맺는다. 즉, 대기업들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주채권은행에 약속하는 일종의 이행계약서인 것이다.
금융당국과 채권단이 압박카드로 내밀고 있는 자율협약과 워크아웃은 이보다 강도가 좀 더 세다. 자율협약은 흑자 기업이 일시적인 유동성 악화로 도산 위기에 처한 경우 채권단이 이를 구제하기 위해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채권단과 기업은 유동성 지원과 구조조정 계획에 대해 포괄적 협약을 맺고 경영정상화를 추진한다. 주채권단의 주도 아래 구조조정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재무개선약정과 차이가 있다.
한편 산업은행은 24일 오후 3시 류희경 수석부행장 주재로 동부그룹 구조조정과 관련된 기자간담회를 개최한다. 이날 자리에서는 포스코와의 패키지 매각 협상 결과에 대한 최종 발표가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 동부그룹이 다음 달 7일 7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동부그룹 구조조정과 관련한 은행 측의 공식입장이 있을 예정이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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