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중도, 보수 노동조합 만들어져
실제 징계를 받거나 전혀 무관한 자리로 직원들이 인사이동되면서 그 빈 자리는 경력직 외부 인력들로 채워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노동조합마저 세 군데로 나눠져 있어 사측의 불합리한 조처에 일사분란하게 움직이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제2노조인 공정방송노동조합은 이른바 '고참들의 노동조합'으로 오랫동안 MBC에 근무한 직원들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경험은 많고 연륜이 있는 선배들인데 회사의 예민한 문제에 있어서는 적극 나서기 보다는 관망하는 자세로 일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MBC 노동조합은 제3노조로 불리며 올해 초 만들어졌다. 경력직 사원들을 많이 뽑다 보니 이들과 다른 노조에서 탈퇴한 직원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노동조합이다.
MBC의 한 관계자는 "노조의 구성 면면을 보면 자연스럽게 알겠지만 1, 2, 3노조의 성격은 진보, 중도, 보수로 판단할 수 있다"며 "이해관계가 얽히다 보니 노조가 세 개나 만들어진 것 아니겠느냐" 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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