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勞勞갈등?…MBC에 노동조합 3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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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중도, 보수 노동조합 만들어져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MBC에는 노동조합이 세 개다. 노동조합은 사측의 불합리한 경영이나 부당한 인사조처에 대응해 노동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만드는 조직이다. 최근 MBC에 사측의 부당 징계와 처벌이 잇따르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실제 징계를 받거나 전혀 무관한 자리로 직원들이 인사이동되면서 그 빈 자리는 경력직 외부 인력들로 채워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노동조합마저 세 군데로 나눠져 있어 사측의 불합리한 조처에 일사분란하게 움직이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MBC는 현재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제1노조), 공정방송노동조합(제2노조), MBC 노동조합(제3노조)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노조는 가장 큰 조직으로 최근 MBC 사측의 불합리한 징계에 적극 대응하고 나선 노동조합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에 가입돼 있는 큰 조직이다.

제2노조인 공정방송노동조합은 이른바 '고참들의 노동조합'으로 오랫동안 MBC에 근무한 직원들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경험은 많고 연륜이 있는 선배들인데 회사의 예민한 문제에 있어서는 적극 나서기 보다는 관망하는 자세로 일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MBC 노동조합은 제3노조로 불리며 올해 초 만들어졌다. 경력직 사원들을 많이 뽑다 보니 이들과 다른 노조에서 탈퇴한 직원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노동조합이다.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방송국에 이 같이 노동조합만 세 개나 만들어져 있어 '노사갈등'에 앞서 '노노갈등'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MBC의 한 직원은 "사측에 대해 진심어린 비판이나 조언을 하면 회사가 곧바로 징계를 내리고 경력직으로 대체해 버리는 상황이다 보니 적극 나서기 보다는 눈치를 보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상황에서 노동조합 활동이 많이 위축돼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MBC의 한 관계자는 "노조의 구성 면면을 보면 자연스럽게 알겠지만 1, 2, 3노조의 성격은 진보, 중도, 보수로 판단할 수 있다"며 "이해관계가 얽히다 보니 노조가 세 개나 만들어진 것 아니겠느냐" 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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