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만~1500만원 사이 집값 오름세 성남시, 6개 시범단지에 10억원 지원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수직증축 리모델링' 추진 단지들에 가격상승세가 나타났다. 15년 이상 공동주택을 허물지 않고 최대 3층까지 높여 개조할 수 있는 수직증축이 허용된 지 25일로 두 달을 맞으며 생겨난 변화다. 서울 강남과 분당 등지에서 이런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KB부동산 알리지 시세조사에 따르면 수도권 리모델링 추진 단지 중 가장 빠르게 시공사 선정을 마친 서울 강남 개포동 대치2단지는 가격 오름폭이 가장 컸다. 전용면적 49.86㎡ 평균 시세가 올 초 대비 1500만원가량 올랐다.
역시 가격에 변화가 없던 정자동 한솔주공 5단지 전용면적 41.85㎡ 역시 6월 들어 평균 시세가 250만원 올랐다. 정자동 B공인 관계자는 “소폭 조정에 불과하지만 장기간 가격변동이 없던 단지에서 오랜만에 움직임이 보인 것”이라면서 “성남시에서 자금 지원에도 나서고 있어 빠르게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매화마을 1단지보다 시공사 선정을 3개월 먼저 마친 한솔마을 5단지는 오는 7월10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리모델링 형식, 분양가, 분담금 등을 정할 계획이다.
매화마을 1단지와 한솔마을 5단지는 나란히 성남시가 선정한 선도추진 시범단지다. 성남시 관계자는 “선도단지들은 기대만큼 속도를 내고 있고 공공지원 시범단지인 느티마을 3·4단지, 탑마을 경향, 무지개마을 4단지 등도 조합설립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분당 내 다른 단지들도 관심이 많아서 문의전화는 많이 오지만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는 못하고 있다”면서 “선도추진 단지들은 빠르게 진전이 돼 곧 안전진단 신청을 할 것이고 이 단지들에서 구체적인 성과가 보이면 다른 단지들도 곧 따라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성남시는 리모델링 기금을 10년간 5000억원 조성하는 등 총 1조원의 기금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100억원의 기금이 책정됐으며 6개 시범단지에 우선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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