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수비를 신경 쓰지 않는다면 월드컵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적장인 바히드 할릴호지치 알제리 감독(62)의 일침은 한국을 향한 비수였다. '복병' 알제리에 2-4로 패한 태극전사들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마지막 남은 벨기에와의 경기에 기대를 걸면서도 침통한 분위기는 숨길 수 없었다. 문제를 드러낸 수비 조직력에 대한 아쉬움이 가장 컸다.

중앙 미드필더 기성용(25·스완지시티)은 "정신적으로 충격이다. 예상하지 못한 결과"라며 "상대가 공격적으로 나왔는데 이를 막기 위한 스피드가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 이청용(26·볼턴)은 "초반부터 실수로 실점하면서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왔다"며 "벨기에와의 경기를 잘 마치고 운까지 따라주길 바라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세트피스에 대한 준비를 많이 했는데 실점은 물론 골을 넣지 못해 더욱 아쉽다"면서 "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저었다.

중앙 수비수 김영권(24·광저우 에버그란데)도 불안한 수비가 좋지 않은 결과를 냈다고 인정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간격이 벌어지면서 콜 플레이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알제리가 예상보다 강하게 공격했는데 효과적으로 막지 못했다"고 했다. 세트피스 실점에 대해서는 "훈련을 계속하고 있지만 계속 문제가 생긴다"고 했다.

AD

고군분투한 왼쪽 측면 공격수 손흥민(22·레버쿠젠)은 다른 선수들보다 유독 아쉬워했다. 그는 "새벽부터 응원해준 국민들에게 민망한 결과"라며 "월드컵에 첫 골을 넣은 기쁨보다 팀이 패한 것이 마음 아프다"고 했다.


알제리의 전력 분석을 맡은 안톤 두 샤트니에 코치(56·네덜란드)는 "초반 실점이 너무 빨랐고 상대의 공격력에 대처하지 못했다"며 "1대 1 수비에서 계속 허점을 드러내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평가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