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청장은 한국과 러시아의 경기가 치러진 지난 18일 오후 정부대전청사 인근에서 기자와 만나 "이영표 해설위원의 쉽고 정확한 해설에는 통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박 청장은 "통계인의 입장에서 축구는 매우 매력적인 스포츠"라며 "이 해설위원의 활약과 더불어 딱딱하게 여겨진 통계가 실은 우리 생활 가까이에 있다는 점이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박 청장은 "2006년 독일 월드컵 8강전에서도 통계와 축구의 찰떡궁합을 보여주는 에피소드가 있다"며 사이먼 쿠퍼가 쓴 책 '사커노믹스'를 언급했다. 이 책에는 당시 독일과 아르헨티나의 경기에서 승부차기 결과 독일이 승리할 수 있었던 배경이 통계자료였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다만 박 청장은 "통계청은 국가정책을 위한 통계를 생산하는 곳"이라면서 통계생산기관의 경기결과 예측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예측과 분석은 통계자료를 기반으로 한 다른 기관과 연구자들의 몫이 될 것"이라며 "통계를 생산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와 중립"이라고 덧붙였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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