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통계청장이 이영표 '특급칭찬'한 까닭?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박형수 통계청장이 월드컵 본선경기 결과에 대한 정확한 예측으로 '인간문어' 별명을 얻은 이영표 KBS 해설위원에 대해 "통계에 기반한 데이터분석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 청장은 한국과 러시아의 경기가 치러진 지난 18일 오후 정부대전청사 인근에서 기자와 만나 "이영표 해설위원의 쉽고 정확한 해설에는 통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해설위원의 결과예측이 딱딱 맞아떨어지는 것에는 그간 경기결과 등을 통계화한 데이터분석이 주효했다는 것이다. 이 해설위원은 본선에 앞서 스페인 국가대표팀의 몰락을 예상했다. 또 일본-코트디부아르전, 영국-이탈리아전의 스코어를 정확히 예측해 화제에 올랐다. 한국과 러시아의 경기에서는 후반 이근호 선수의 활약을 한 발 앞서 전망하기도 했다.

박 청장은 "통계인의 입장에서 축구는 매우 매력적인 스포츠"라며 "이 해설위원의 활약과 더불어 딱딱하게 여겨진 통계가 실은 우리 생활 가까이에 있다는 점이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박 청장은 "2006년 독일 월드컵 8강전에서도 통계와 축구의 찰떡궁합을 보여주는 에피소드가 있다"며 사이먼 쿠퍼가 쓴 책 '사커노믹스'를 언급했다. 이 책에는 당시 독일과 아르헨티나의 경기에서 승부차기 결과 독일이 승리할 수 있었던 배경이 통계자료였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그는 "당시 독일의 골키퍼 옌스레만이 양말에 넣고 등장한 종이쪽지에 아르헨티나 주요 키커들의 패널티킥 습관이 적혀있었다"며 "독일 대표팀은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1만3000번의 패널티킥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그 자료를 통계화 했고, 골키퍼는 승부차기에 나온 선수 중 두 명의 패턴을 읽고 있었다. 이것이 승부차기 결과에 영향을 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박 청장은 "통계청은 국가정책을 위한 통계를 생산하는 곳"이라면서 통계생산기관의 경기결과 예측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예측과 분석은 통계자료를 기반으로 한 다른 기관과 연구자들의 몫이 될 것"이라며 "통계를 생산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와 중립"이라고 덧붙였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뒷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