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담뱃값 인상 추진 소식에 금연용품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19일 G마켓(gmarket.co.kr)에 따르면 담뱃값 인상 소식이 있었던 최근 일주일(6월11~17일)동안 금연보조용품 판매가 전주 대비 45% 늘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47% 급증한 것이다.
여성들의 구매량이 크게 늘어난 것도 눈길을 끈다. 같은 기간 G마켓에서는 여성의 금연보조용품 구매량이 전주 대비 71% 증가했다. 남성은 32% 증가해 여성보다는 증가 폭이 적게 나타났다. 세부 품목에서도 금연보조제 구매량은 여성과 남성 각각 전주 대비 66%, 16% 늘었으며 기타 금연용품은 여성 76%, 남성은 4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는 2030 젊은층에서 높은 증가폭을 보였다. 최근 일주일 간 금연보조용품의 20대 구매량은 전주 대비 60%, 30대는 67% 늘어났다. 40대와 50대는 각각 2%, 27% 소폭 증가했다.
인테리어를 이용해 금연을 유도하는 방법도 있다. '금연 액자형 시트지'(3만7500원)는 금연 권장 일러스트에 액자 무늬를 넣어 마치 액자를 걸어 놓은 것 같은 인테리어 효과를 볼 수 있다. '흡연금지 벽시계'(1만9600원)도 흡연금지 마크를 다이얼로 사용해 일상생활에서 금연을 자연스럽게 유도해 준다. '금연 알림 스티커'(1만1590원), 하루 담뱃값을 저금하면서 금연과 동시에 저축을 할 수 있는 '금연 저금통'(690원) 등이 인기다.
G마켓 관계자는 "담뱃값 인상 추진에 금연을 장려하는 사회적 분위기까지 더해져서 금연 관련 제품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연초에 세운 금연 계획이 흐지부지해 지다가 정부의 담뱃값 인상 발표에 금연 관련 제품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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