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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브라질보다 美 경제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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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19번 월드컵 중 12번에서 美 증시 5% 올라…브라질은 성장 둔화 못 막을 듯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2014년 브라질 월드컵으로 개최국 브라질의 경기가 좋아질 것이란 기대가 높다. 월드컵 특수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달 들어 브라질 증시는 7%가까이 오르는 중이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이런 '월드컵 효과'는 경기 종료 이후 3개월이 채 안가서 끝난다.

오히려 미국 경제 전문 채널 CNBC는 이번 월드컵으로 수혜를 입을 국가가 브라질이 아닌 미국이 될 것이라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가 과거 19번의 월드컵을 분석해본 결과 그 중 12번이나 해당 연도 미 증시가 연평균 5%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그 중 9번에서는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보였다.

연도별로 스위스 월드컵이 열렸던 지난 1954년 S&P500 지수가 45% 급등하면서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물론 성적이 좋지 않았던 때도 있었다. 한일 월드컵이 있었던 지난 2002년에는 S&P500 지수가 23% 빠지면서 역대 세 번째로 부진했다.

올해 브라질 경제가 좋지 않을 것이란 예상은 최근 가팔라지고 있는 인플레이션을 통해서도 확인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통계청은 이달 들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월대비 0.47%를 기록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0.42%를 웃도는 것이다. 특히 숙박료, 교통비 등이 크게 오르면서 '월드컵 인플레'가 심화하고 있다. 이달 들어 호텔료가 4.1% 뛰면서 2000년 이후 1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항공료는 22.2% 급등했고 여행비용 역시 5.3% 올랐다.

물론 이런 월드컵 인플레는 대회가 끝나면 완화될 것이다. 하지만 최근 브라질의 인플레이션이 정부 통제 범위의 상한선에 다다르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우려할만하다.

브라질의 물가상승률은 연간 기준으로 6.41%까지 상승하면서 중앙은행의 인플레 억제 상한선 6.5%에 근접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이 최근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해봤더니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브라질의 물가상승률이 6.46%로 오르고 경제성장률은 1.24%로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라질의 지난해 성장률은 2.5%였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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