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윤해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18일 '보증비율 차등화를 통한 햇살론 개선방안' 보고서를 통해 "현재 획일적으로 높은 수준의 보증이 지원되는 햇살론에서는 취급 금융기관의 사전심사, 사후관리 기능이 충분히 발휘되기 어렵다"며 "보증비율을 차등화해 서민금융기관이 관계금융을 활용하고 사후관리를 강화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 연구위원은 "햇살론은 특별보증기금이 소진될 때까지 운영되는 한시적 상품"이라며 "현 상태로 운영된다면 햇살론이 완료된 후 서민금융시장의 개선은 없다"고 개선 필요성을 꼬집었다. 햇살론의 보증기금은 2조원 규모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용자 표본을 통해 햇살론의 취급방식을 분석한 결과 서민금융기관들은 대부분 1회 대출로 보증한도에 가까운 금액을 취급했다. 전체 표본의 83.7%가 1회 대출을 공급했다.
또한 고신용등급의 보증비율을 하향조정해 서민금융기관이 사후관리를 하도록 유도할 것을 주장했다.
오 연구위원은 "서민금융기관의 연체관리 노력을 위해 보증비율을 인하할 경우 햇살론 취급 감소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며 "사고위험이 높지 않은 고신용등급에 대해 보증수준을 낮게 적용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민금융기관이 지역밀착형 관계금융을 확도하고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도록 유도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