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이 개막한 13일 새벽 이동통신3사가 운영하는 Btv 모바일(SK텔레콤), 올레TV모바일(KT), U+HDTV(LG유플러스)에서는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월드컵 개막식과 브라질-크로아티아 개막전이 방송되지 않았다. MBCㆍ KBSㆍSBS가 신호 송출을 끊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SBS측은 "Btv 모바일과 U+HDTV와 마찬가지로 올레TV모바일에도 방송 신호를 내보낸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모바일 IPTV가 블랙아웃 된 이유는 지상파 방송국들과 IPTV업계가 월드컵 중계를 놓고 재송신료 갈등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지상파는 모바일 IPTV업계에 이번 월드컵을 방송하려면 추가 재송신료를 내라고 요구하는 중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지상파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을 정도의 추가 재송신료 가격을 제시해 의견차가 크다"며 "계속 협상을 시도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일 열렸던 대한민국과 가나의 월드컵 평가전을 중계한 KBS2도 이동통신3사의 모바일IPTV에 신호를 끊어 블랙아웃 된 바 있다.
IPTV업계는 이번 월드컵은 출근 시간 대에 경기가 많아 모바일 IPTV 이용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러시아와 치르는 한국의 첫 경기는 18일 오전7시로 예정돼있다. 그 때까지 협상이 안 되면 출근길 이용자들이 모바일IPTV로 경기를 볼 수 없게 되는 처지에 놓인다. 지난 3월 기준 모바일 IPTV 유료 가입자는 이통3사를 합쳐 350만명이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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