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월 민간분양 중, 전용면적 84㎡ 주택형 전체 45.8% 차지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아파트 분양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전용면적 84㎡ 주택형 아파트가 각광받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 실속 있는 중소형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12일 금융결제원의 아파트투유(www.apt2you.com) 홈페이지에서 청약을 받은 분양물량을 조사한 결과 올 1월부터 5월까지 민영주택 분양은 총 7만1850가구였다. 이 중 전용면적 84㎡ 주택형은 3만2923가구가 공급됐다. 전체 분양물량의 45.8%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면적 59㎡ 주택형이 8934가구가 공급돼 뒤를 이었다.
분양이 집중된 4월에는 총 2만482가구가 공급된 가운데 84㎡는 9812가구를 차지했고 5월에 분양한 2만7096가구 중에서는 1만3490가구가 84㎡ 주택형을 선택했다.
전문가들은 아파트 매매가에 비해 전세가 상승폭이 더 높아 전세수요자들의 매매 전환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소형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건설사들이 이런 수요자들의 요구에 맞춰 84㎡ 주택형의 공급을 이어나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84㎡의 인기는 84㎡ 단일 면적 아파트에도 나타났다. 1월에 한성건설이 분양한 '밀양 한성 사랑채뷰'가 청약 경쟁률 2.32 대 1, 3월 '경북도청신도시 아이파크'가 3.03 대 1을 기록하며 순위 내 마감행진을 이어갔다. 4월에도 '광주전남혁신도시 대광로제비앙'이 순위 내 마감했으며, 5월에는 '부산 e편한세상 광안비치'가 평균 29 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84㎡는 가장 보편적인 가족형태인 3~4인 가구에 적합한 주택형이다"라고 말하며 "때문에 실수요자들이 분양시장을 주도할수록 인기도 함께 높아질 수 밖에 없다"며 "건설사의 입장에서도 리스크가 가장 적은 평형이기 때문에 84㎡ 구성이 눈에 띄게 많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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