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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y 애플'vs'with 삼성'…음악시장 전략 色다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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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디지털 음원시장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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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삼성과 애플이 몸집을 키우고 있는 '음악 시장'에서 서로 다른 전략으로 시장 잡기에 나섰다. 삼성은 '서비스의 현지화'를 강조하며 특화된 음악 스트리밍 업체들과의 협업에 나선 반면, 애플은 덩치 큰 음원업체를 인수해 '시장의 애플화'를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는 다음 달부터 한국을 제외한 해외 주요 지역에서 개별 음원 및 스트리밍 서비스를 함께 하고 있는 삼성뮤직 서비스를 중단한다. 대신 서비스를 중단한 주요 국가에서는 각국의 사정에 맞는 개별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삼성은 '서비스는 기기와 다르다'는 기본 전략을 갖고 이에 맞춰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구체적인 방식은 현지 특화된 업체들과의 협업이다. 지난 3월 미국에서 시작한 스트리밍 라디오 서비스 밀크뮤직 역시 미국 음악 서비스업체 슬래커와의 협력을 통해 음원을 1300만곡가량을 구축했다.
오는 9월께 국내에서 선보일 스트리밍 라디오 서비스 역시 국내 음악 스트리밍 업체와 파트너십을 통해 이뤄진다. 현재 삼성뮤직 서비스를 함께 하고 있는 소리바다가 파트너 업체로 유력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선택과 집중으로 국가별로 차별화된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삼성뮤직 서비스가 끝나는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현지 콘텐츠 업체와 계약을 맺은 상태로, 조만간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삼성은 스포티파이, 디저 등 세계적인 음악 스트리밍 업체들과의 협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스포티파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두 개 이상의 삼성 스피커로 음악을 스트리밍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이다. 서로의 디바이스와 콘텐츠를 적극 활용할 수 있다는 면에서 '윈윈' 전략이다. 삼성이 올 들어 자체 전자책 서비스인 리더스북스가 있는데도 아마존과 협력에 나서는 등 '오픈 콘텐츠' 전략을 보여준 것과 같은 맥락이다.

반면 애플은 지난달 말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는 비츠 뮤직을 포함한 비츠 일렉트로닉스를 30억달러(약 3조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애플의 기기와 서비스를 묶어 'i생태계' 내에 아예 편입시킨다는 전략이다. 애플은 지난해 9월 아이튠스 라디오를 출시하며 음악 스트리밍 시장에 뛰어들었으나,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지는 못한 상태다. 애플은 비츠를 통해 스트리밍 서비스를 강화해 시장 지배력이 약화되고 있는 아이튠스 경쟁력을 끌어올리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비츠 인수로 음악 다운로드와 스트리밍 서비스가 시너지를 내도록 하고 음악인식 검색 서비스 강화로 아이폰·아이워치 등 애플 기기 사용자들의 만족감을 높여줄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이를 통해 애플 사용자들의 브랜드 충성도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될 것이라는 평가다.

세계 음악시장은 스트리밍 서비스를 중심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국제음반산업연맹(IFPI)에 따르면 지난해 시장 총 매출액은 150억달러 수준이다. 이 가운데 디지털 음원은 59억달러 규모이며 정액제 스트리밍 서비스 매출액은 직전해보다 51% 급증했다. 음원 다운로드에서 원하는 음악을 소유하지 않고 이어듣는 스트리밍으로 트렌드가 넘어온 후, 사용자의 현재 위치와 상황, 기분에 따라 음악을 골라주는 '큐레이션' 서비스까지 제공되고 있어 앞으로 발전 가능성은 크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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