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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 성찰로 본 '제1야당의 숙제'

최종수정 2014.06.11 11:21 기사입력 2014.06.1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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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손선희 기자] 세월호 참사 국면에서 사실상의 '무승부'로 끝난 6·4 지방선거는 제1야당에게 어떤 숙제를 남겼을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선거 때마다 되풀이되는 공천 악순환을 선순환으로 바꾸고 현 지도부 체제 개편을 포함해 당의 전략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나친 공천 갈등 장기화와 대안 제시 없는 세월호 심판론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악수(惡手)로 작용했다는 분석에서다.
또 지도부 중도론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와 함께 세대교체가 필요하단 의견도 제시됐다. 이는 새정치민주연합 진보·개혁 성향 모임 '더 좋은 미래'가 11일 국회에서 개최한 토론회에서 나온 제언이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우상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선거 결과는 정당의 교과서여야 한다"면서 "이번 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을 반영해 7·30 재보궐선거 전략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의 공천 갈등을 집중 제기하면서 "지금까지 실험해본 각종 공천 및 경선 제도를 종합해 이제는 각급 선거의 공천제를 조기 확정해 지도부가 바뀔 때마다, 매 선거마다 공천 룰을 바꾸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정당의 전략적인 컨트롤타워 기능 약화를 지적하면서 "당 지도부를 보좌하는 전략 파트는 단기적 과제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만큼, 민주정책연구원을 '중장기 수권 전략 연구소'의 성격으로 변화시키고 당 대표와 무관하게 임기 2년제를 보장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조성대 한신대 교수는 새정치민주연합의 리더십에 주목하면서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체제의 재편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지방선거에서 박원순·안희정 후보가 각각 내세운 캠페인의 상징성을 결합해 당의 리더십을 새로 짜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조 교수는 "김무성·서청원·이인제 등 새누리당의 미래 리더십은 낡은 이미지인 데다 새누리당은 집권 10년이라서 새로운 리더십이 과감히 도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은 새로운 리더십 비전 제시와 세대교체로 리더십을 선점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새정치민주연합은 지지율 30%대를 넘어서지 못하는 딜레마를 안고 있다"면서 "지방선거의 경우 일부 후보자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당선 요인이었지 정당에 대한 선호는 아니었다"고 분석했다.

배 본부장은 이어 "정당의 정체성인 방향을 통합해야 한다"면서 "다양한 계파의 의견은 자유롭되 당력은 유기적으로 결합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중도를 지향하면서도 무조건적인 비판을 넘어선 대안 제시가 중요하고 꾸준한 인재 발굴, 정치 개혁의 주도권 확보 역시 새정치민주연합이 풀어야 할 과제"라고 덧붙였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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