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8일에는 5만여명 참여하는 총궐기 대회 열 것"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최저임금 결정 기한인 6월 29일이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민주노총이 최저임금을 6700원으로 인상할 것을 요구하며 6월 한 달 동안 강도높은 대정부 투쟁을 예고했다.
지난해 결정된 2014년 기준 최저임금은 5210원이다. 지금껏 노동계는 5210원으로는 평균적인 노동자의 생계비조차 충당할 수 없다며 최소 6700원 수준으로 인상하는 등 최저임금을 현실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그러나 사용자 단체들은 수년간 경기불황·중소기업 경영위기 등을 이유로 동결을 요구하며 노동자 단체와 팽팽한 샅바 다툼을 벌여왔다.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먼저 발언에 나선 신 위원장은 "최저임금은 그 사회에서 살아가는 노동자들이 확보해야 하는 최소한의 임금이지만 최저임금에 단 10원을 더 주는 사업장이 비일비재한 것이 현실이다"며 "6월 말 힘 있는 투쟁으로 최저임금 6700원을 쟁취하고 모든 생명이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기자회견의 취지를 밝혔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은 6월 한달 동안 최저임금 6700원을 요구하는 각종 퍼포먼스·집회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먼저 이날을 시작으로 13일까지는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인근에서 공공운수노조연맹·서울본부 등이 참영하는 대정부 릴레이 항의행동이 이어진다. 또 19일에는 전국에 산재한 노동부 지청에서 동시다발 집회를 개최한다. 최저임금 결정시한 하루 전인 28일에는 서울 등 전국의 주요 도심에서 5만명 이상의 대규모 노동자·시민이 참여하는 '최저임금 현실화 쟁취 민주노총 총궐기대회'가 진행될 계획이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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