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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괜찮을까…홍명보號 가나 평가전 0-4 참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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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한국 축구대표팀[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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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미국)=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결전의 땅 브라질로 향하는 축구대표팀의 발걸음이 무겁다.

한국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친선경기에서 0-4로 졌다. 전반 시작 11분만에 조르당 아예우(23ㆍ마르세유), 전반 43분 아사모아 기안(29ㆍ알 아인)에 연속골을 내주는 등 고전했다. 마이애미 전지훈련의 성과를 확인하는 한편 브라질 입성을 앞두고 분위기를 끌어올리기를 기대했으나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났다.
흐름이 좋지 않다. 지난달 28일 튀니지와의 평가전(0-1 패)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패배다. 조별리그에서 상대할 러시아, 알제리, 벨기에가 오름세를 타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벨기에는 최근 세 경기 연속 승리를 따냈다. 러시아도 2승1무로 선전했다. 알제리 역시 4연승을 기록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45)은 이 날 4-2-3-1 전형의 원톱으로 박주영(29ㆍ아스날)을 내세웠다. 공격형 미드필더로는 주장 구자철(25ㆍ마인츠)을 낙점했다. 좌우 날개는 손흥민(22ㆍ레버쿠젠)과 이청용(26ㆍ볼턴)이 포진하고, 중원에는 기성용(25ㆍ선덜랜드)과 한국영(24ㆍ가시와 레이솔)이 나섰다.

포백(4-back)은 약간의 변화를 줬다. 왼쪽 발등 부상에서 회복 중인 홍정호(25ㆍ아우크스부르크)를 대신해 곽태휘(33ㆍ알 힐랄)를 중앙 수비수 자리에 넣었다. 오른쪽 측면 수비에는 이용(28ㆍ울산) 대신 김창수(29ㆍ가시와 레이솔)를 내세웠다. 왼쪽 측면 수비와 나머지 중앙 수비 한 자리는 각각 윤석영(24ㆍ퀸스파크 레인저스)과 김영권(24ㆍ광저우 헝다)이 맡았다. 골문은 정성룡(29ㆍ수원)이 지켰다.
10일 가나 평가전 실점상황

10일 가나 평가전 실점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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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선수 구성은 지난달 28일 튀니지와의 평가전 명단을 그대로 유지했다. 월드컵에서 뛸 선발 멤버를 염두에 두고 조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였다. 대표팀은 조별리그 1차전 상대인 러시아의 강한 압박과 빠른 역습에 대비하기 위해 전지훈련 기간 동안 수비 조직력을 가다듬는데 주력했다. 기성용을 중심으로 손흥민과 이청용 등 좌우 측면 공격수를 활용한 공격 전개에도 공을 들였다.

선수들은 그러나 아사모아 기안, 콰드오 아사모아(26ㆍ유벤투스) 등 스피드와 돌파력을 갖춘 가나의 공격진을 맞아 중원에서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경기 두 시간 전 내린 많은 비로 볼 스피드가 빨라져 패스를 주고받는데도 어려움을 겪었다.

고질적인 수비 불안도 해결하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 10분 가나에 공을 빼앗긴 뒤 왼쪽 측면을 돌파당했다. 오른쪽 수비수 김창수의 패스 미스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는 벌칙구역 오른쪽으로 파고든 조르당 아예우를 놓쳤다. 아예우는 한국 수비수들이 우왕좌왕하는 사이에 문전으로 연결된 크로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강하게 연결했고, 공은 기성용의 몸에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두번째 실점 장면에서는 수비진의 집중력 부족이 치명적이었다. 센터서클 부근에서 가나 선수와 공을 다투던 곽태휘가 쓰러지자 한국 선수들이 순간적으로 멈춰섰다. 하지만 주심은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고, 공을 잡은 기안이 한국 문전으로 드리블해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호각이 울리기 전까지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는 기본을 망각한 대가를 치렀다.

한국은 후반 시작하면서 곽태휘를 빼고 홍정호(25ㆍ아우크스부르크)를, 5분쯤에는 김창수 대신 이용(28ㆍ울산)을 기용하는 등 변화를 꾀했지만 수비 불안은 여전했다. 후반 8분에는 가나 공격진의 주고받는 패스를 제어하지 못했고 조르당 아예우가 수비의 견제를 받지 않고 날린 오른발 중거리슛에 세번째 골을 내줬다. 아예우는 경기종료 직전 네번째 골로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마지막 평가전에서도 분위기를 끌어올리지 못한 대표팀은 무거운 마음을 안고 11일 브라질 현지 베이스캠프가 꾸려진 파라나주 이과수로 이동한다. 이후 18일 오전 7시 쿠이아바주 아레나 판타날에서 러시아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한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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