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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별미' 냉장면 성장 주춤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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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대학생 이민정(25)씨는 여름마다 냉모밀 전문점을 찾거나 직접 조리해먹는 미식가이지만 최근 들어 포장용 비빔면을 더 선호하게 됐다. 집에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데다 새콤달콤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더위를 싹 가시게 해주기 때문이다. 이씨는 "가격도 싸고 맛도 좋아 즐겨 먹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표적 여름 별미인 냉장면(여름면)이 올해 들어 더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다 비빔면 품목이 많아지면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다양해진 탓이다. 특히 이른 무더위와 캠핑인구 증가도 영향을 끼쳤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10일 시장조사기관 AC닐슨에 따르면 냉면과 메밀면을 포함한 전국 냉장면 시장규모는 지난해 기준 487억원 수준이다. 이는 시장규모가 정점을 찍었던 2010년보다 5.3%가량 하락한 것이다. 냉장면 시장규모는 2010년 513억8400억원에서 2011년 481억5800만원, 2012년 508억6100만원, 2013년 486억6300만원으로 확대와 축소를 반복해왔다.

냉장면 시장의 성장 둔화 이유로는 날씨 영향과 대체재 품목의 증가를 꼽을 수 있다. 여름 별미라고는 해도 장마가 길거나 무더위가 심할 경우 고객수 감소로 판매 변동이 심하기 때문이다.

또한 1∼2인 가구와 캠핑인구 증가도 냉장면 소비 감소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라면처럼 쉽게 끓여 먹을 수 있는데다 야외에서도 조리가 간편해 휴대용 먹거리로 인기가 높아져서다.
이 같은 흐름은 대형마트의 여름면 매출 비중에도 영향을 끼쳤다.

롯데마트가 인스턴트면·냉장면·냉동면 등 차갑게 먹는 면의 최근 5년간 매출 동향을 살펴본 결과, 올해 처음으로 비빔면이 냉면을 제치고 1위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2009∼2011년까지만 해도 냉면이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했으나 올해 들어(1∼6월4일)서는 비빔면이 면 매출의 절반 이상(52.3%)을 차지하며 매출 비중 1위에 올랐다.

또한 비빔면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면서 팔도의 쫄비빔면, 삼양식품의 열무비빔면, 오뚜기 메밀비빔면, 농심의 찰비빔면 등 이색 신제품도 주목받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국내 비빔면 시장은 지난해 국물 없는 라면의 인기 덕분에 계속 성장하고 있는 추세"라며 "농심 역시 찰비빔면과 태풍냉면, 메밀소바, 둥지냉면 등의 제품으로 계절면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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