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와 캐디는 바늘과 실, 존스 "전 세계 여행할 수 있는 최고의 직업"
마크 윌슨(왼쪽)과 캐디 크리스 존스가 2011년 피닉스오픈에서 NFL 그린베이 패커스팀 응원단의 상징인 치즈 모자를 쓰고 경기를 하는 장면이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골프선수의 성공에 캐디는 빠질 수 없는 존재다.
사실 궁합이 맞는 짝을 찾기가 쉬운 일도 아니다. 짧게는 1, 2년씩 계약하지만 선수 또는 캐디 생명이 다할 때까지 인연을 이어가기도 한다. 가장 긴 시간을 함께한 커플은 누구일까?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최근 마크 윌슨(미국)과 그의 캐디, 크리스 존스의 남다른 인연을 소개했다.
몇 년 동안 겨울에는 스노보드를 타고, 여름에는 골프를 치는 생활이 반복되다가 2002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르노타호오픈이 신설되면서 대회 구경을 갔다가 캐디라는 직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 지인과 아는 사이였던 캐디와 저녁을 먹으면서 제안까지 받아 실제 캐디생활을 시작했다. 2부 투어인 네이션와이드투어를 거쳐 PGA투어로 건너왔고, 크레이그 발로우와 케빈 나, 헌터 메이헌 등의 백을 잠깐씩 멨다.
존스은 캐디의 매력에도 푹 빠져들었다. 미국 전역은 물론 가보지 못했던 전 세계를 여행할 수 있다는 게 좋았다. "여행을 좋아한다면 얼마나 좋은 직업인지 모른다"는 존스는 "나는 밴을 타고 1년에 30만~35만 마일을 여행한다"고 소개했다. 캐디 일을 시작한 지 4년이 지난 2006년, 다소 긴 휴식기가 있던 즈음에 윌슨에게 전담 캐디를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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