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300라운드에 '에이지슈트'만 무려 3000번, "걷기가 비결"
미국 골프다이제스트가 최근호에 소개한 에드 에바스티 옹(翁) 이야기가 화제다. 지난 1월13일 딱 100세, 하지만 여전히 1년에 300회 라운드를 하는 골프마니아다. 무엇보다 놀라운 건 체력이다.
300번 라운드 가운데 299번의 18홀 스코어가 자신의 나이 이하를 기록하는, 이른바 '에이지슈트'라는 대목도 재미있다. 주로 70~80대에 성공률이 높아지지만 에바스티 옹의 경우에는 100타만 쳐도 에이지슈트인 셈이다. 악천후를 제외하고 거의 매일 라운드를 하고, 에이지슈트 기록만 3000회가 넘는다. 당연히 건강과 재력, 골프기량까지 갖춰야 한다.
현재 최고 타수 차의 에이지슈트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93세 때 영국 서닝데일골프장에서 72타를 쳐 나이와의 타수 차이가 무려 21타였다. 현재 최고령 에이지슈트는 1972년 당시 103세의 아서 톰슨이 캐나다 빅토리아주 업랜드골프장에서 기록한 103타다. 에바스티 옹이 104세가 되면 자연스럽게 이 기록도 경신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에바스티 옹은 공을 때리지 않고 부드럽고, 쉽게 스윙한다는 게 롱런할 수 있는 이유"라고 분석한다. 몸에 무리를 주지 않는 게 오래 칠 수 있는 비결이 된다는 이야기다. "평소에는 꾸준한 걷기 운동을 한다"고 소개했다. 커피숍이나 상점을 갈 때 등 대부분의 일상에서 걷기 운동을 빠뜨리지 않으며 라운드 중에도 절대 카트를 타지 않는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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