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저출산, 고령화 국가인 일본에서는 인구 수 감소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여겨지고 있다. 일본의 노동인구는 1990년대 중반부터 감소하기 시작했고 전체 인구 수도 2008년 정점을 찍은 뒤 내리막길을 달리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최근 텔레비전 방송에 출연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이민정책 확대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그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아베 총리는 "이민자들을 많이 받아들이는 국가들은 많은 마찰을 겪고 있다"면서 "기존 거주자와 새로 이주한 사람들이 섞이면서 많은 불행한 일들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일본 정부가 이민자 유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뜻이 없다는 것을 드러낸 것이다.
그동안 아베 총리의 경제정책 초점이 경제 성장에 맞춰졌기 때문에 방송을 지켜본 많은 시청자들은 이민자 유입에 회의적인 정부의 태도에 고개를 갸우뚱 할 수밖에 없었다고 FT는 전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내각 부(副)대신은 FT를 통해 "우리는 '이민'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다"면서 "(일본에서는)이민에 대해 배타적인 국민정서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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